(의학칼럼) 마이어스 칵테일 만성통증에 효과 있다
만성통증은 신체 조직 손상이 아니라 신경계의 기능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즉 요통, 테니스 엘보우, 섬유성 근통은 조직손상이나 염증소견 없이 심한 동통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이러한 만성통증 환자는 일반인은 통증으로 느끼지 않는 사소한 자극에도, 닿는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만성통증 치료는 이환된 근육으로 가는 신경을 마취하거나, 단축된 근육 자체를 바늘로 찌르거나, 근육을 마사지 등의 방법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통증이 해소되거나 줄어집니다.
그런데 근육이 정상적으로 수축·이완되려면 근육세포 내에서 적당량의 당분과 산소를 사용하여 에너지가 있어야 하며, 근육과 관련된 신경·세포막 기능유지에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과 여러 가지 비타민 등이 필요합니다.
미국의사 존 마이어스 박사는 1980년대에 수용성및 칼슘 등 미네랄을 수액에 혼합하여 천식발작, 급성 두통, 만성피로, 섬유성근통(즉 만성통증), 근 수축(다리에 쥐나는 증상), 상기도 감염,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비염 등의 환자에게 사용했었습니다. 존 마이어스는 자신의 처방, 일명 마이어스 칵테일을 반복적으로 투여받은 천식발작, 만성피로, 만성통증 환자 대부분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이 치료 방법은 알렌 가비 박사에게계승되었고, 현재 미국 전역의 수천 명의 의사들이 통증환자 등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경정신과 의사인 스테펜 베릿은 꽥꽥-감시대(Quackwatch)라는 네트워크 운영자인데, 치료근거가 명백하게 증명되지 않은 방법, 즉 사이비 치료법으로 환자를 현혹하여 불필요하게 비용을 지출하거나 건강에 해가되는 사례들을 조사하여 네트워크에 게시해오고 있습니다.
베릿 박사는 침술, 카일로프랙틱(추나요법), 글루코사민, 향기요법, 대체요법 등 현대의학 이외의 대부분의 대체치료에 대하여 치료근거를 밝혀야 한다는 비판적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마이어스 칵테일 사용 의사들에게도 마이어스 칵테일의 효용과 근거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라고 요구해왔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대체의학학회는 WHO에 인체시험 등록을 한 후 2008년에 이해관계가 없는 예일대 의대 예방학센터에 의뢰하여, 난치병으로 알려진 섬유성 근막통환자에게 마이어스 칵테일을 투여가 통증·신체기능·감정(우울증)·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8주 내지 12주간 실험을 했고 그 결과를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제출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의사, 간호사 및 환자들은 투약하는 주사가 마이어스 칵테일인지, 위약인 하트만 수액인지 모른 상태로 실험을 했습니다.
한 집단의 환자들은 매주 마이어스 칵테일을 주사했고 다른 집단에는 가짜약인 하트만 용액을 같은 양을 주사했습니다. 모든 환자들은 8주째에 통증점 지수 조사를 했고, 2차적으로 ‘전반적인 통증·신체기능·감정·삶의 질’에 대한 육안확인 비율로 조사했습니다. 실험8주에서 마이어스 칵테일을 주사한 집단과 하트만 용액을 주사 받은 집단은 치료받지 않은 집단보다 호전되었으며 특히 마이어스 칵테일 주사 집단에서 저명하게 ‘통증유발점수·통증·우울정도·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마이어스 칵테일은 일본에서도 빈번하게 처방되고 있습니다. 만성통증, 만성피로, 불면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마치 현대판 만병통치약 내지 보약처럼 처방되기도 하는데, 마이어스 칵테일은 단순한 영양제가 아니라 만성통증 등의 치료제이므로 남용에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