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대나무박람회 주무대 죽녹원에 ‘무선인터넷’ 구축하자

2015-07-27     추연안 기자


스마트폰 이용 관광자료·맛집 검색 추세…관광편의 정책 필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확산으로 모바일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대나무박람회 주무대인 ‘웰빙관광 일번지 죽녹원’을 비롯한 관내 유명 관광명소에 공공 무선인터넷(Wi-Fi)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방자치단체, 이동통신 3사(SKT, KT, LGU+)와 함께 ‘1대 1대 2 비율’의 매칭펀드 방식으로 공공 와이파이 존 확대를 위한 ‘무선인터넷 확산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담양군에서도 발빠른 관광편의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수립한 ‘공공와이파이 구축 운영 가이드라인’은 주민 편의와 공익 목적의 공공건물이나 공중이용시설, 전통시장, 복지시설 등에 설치토록 돼 있다.


미래과학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담양지역에는 현재 담양군청을 비롯 △담양공용터미널 △담양경찰서 △담양군보건소 △담양군노인복지타운 △담양군청소년문화의 집 △담양문화회관 △담양우체국 △창평시장 △담양청소년수련관 △담양청소년수련원 △세계대나무박람회 홍보관 △전라남도교육연수원 △혜림종합복지관 등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관공서, 공공시설과 복지시설 14곳에 무료 무선인터넷이 구축돼 있다.


무선접속장치가 설치된 이곳에서는 반경 20~30m 안 ‘와이파이 존’이 형성돼 스마트폰, 테블릿 PC 등 휴대용 단말기의 ‘Wi-Fi 설정’에서 ‘Public WiFi Free’를 선택, 가입 통신사와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연간 15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죽녹원을 비롯한 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길, 한국대나무박물관·가사문학관·소쇄원 등 관내 유명 관광지에는 와이파이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죽녹원 매표소와 죽향문화체험마을, 메타길 일부 구간에 지난 2012년 KT의 무료시설투자사업을 통해 KT가입고객들만 제공되는 무선인터넷이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현재 곡성 기차마을을 비롯 함평자연생태공원, 경남 고성공룡박물관, 통영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부산 지역 6개 해수욕장 등지에 무선인터넷망이 구축돼 관광객들에게 편리함이 제공되는 것과 담양 관광지와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머드축제로 유명한 보령 대천해수욕장도 올해 안으로 공공무선인터넷 설치를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관광객 이모(36·광주시 풍향동)씨는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담양을 찾곤 하는데 관광지 관련자료나 맛집 등을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거나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려고 무선 인터넷을 켰는데 먹통이여서 불편했다”면서 “관광지 전 지역은 아니더라도 죽녹원이나 관방제림, 메타세쿼아길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에 무료 와이파이가 구축되면 관광 담양의 이미지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담양군 관광레저과장은 “올해는 대나무박람회, 남도음식문화축제 등 각종 큰 행사가 열려 700만 관광객 시대를 목표로 다양한 관광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 시대에 발 맞춰 주요 관광지에 관련된 사진과 해설이 곁들여진 담양관광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고유 큐알코드에 연결,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더나아가 주요 관광지에서도 관광객들이 장소에 관계없이 정보영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 부서와 함께 공공 무선인터넷 구축 계획을 수립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보급 중인 일반 와이파이(AP 하나당)는 동시 접속자 수가 30명으로 제한돼 있으나, 통신사별로 운영중인 기가급 와이파이(Giga-WiFi)는 이보다 17배 많은 500명 이상까지 접속이 가능해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와이파이를 사용해도 접속이 지연되는 일이 없고 속도도 일반 와이파이와 비교해 3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