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누적관람객 51만명 ‘대박 행진’
개막 18일째인 4일 현재…“전 군민 동참할 때 성공박람회 완성”
‘대숲에서 찾은 녹색 미래’를 주제로 펼쳐지고 있는 대나무박람회장이 추석연휴 기간과 휴일이면 어김없이 구름인파로 뒤덮이는 등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람회가 성공 여부의 척도인 관람객 수도 중요하지만, 박람회의 주인공인 모든 담양군민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동참에 나설때 진정으로 성공적인 박람회가 완성된다는 소명의식을 갖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대나무박람회조직위에 따르면 10월 31일까지 개최되는 대나무박람회가 개막 18일째인 지난 10월 4일 현재 대나무박람회장을 다녀간 관람객수가 51만4천218명으로 집계됐다.
박람회 개장 첫날인 9월 17일에만 관람객 2만여명과 오후 6시부터 추성경기장에서 진행된 개막식 및 축하공연에 1만7천여명 등 총 3만7천여명의 구름인파가 몰렸다.
이후 개막 8일만에 누적 관람객수 2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추석연휴기간에 누적 관람객수가 40만명에 육박하더니, 개막 20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50만명을 훌쩍 넘기는 등 당초 목표인 90만명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대체휴일을 포함한 4일간의 추석연휴 동안 매일 5만명 안팎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또한 본격적인 가을 나들이철인 10월에 접어들자 가족·연인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가을 수학여행과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 관람객 등이 대거 다녀가고 있어 ‘자연 그대로를 활용한 알짜배기 박람회’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이 추석연휴 기간을 비롯한 휴일에 폭증하는 관광차량에도 불구하고 교통 대혼잡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사전에 충분한 주차장을 확충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5만3천여명의 관광객이 박람회장을 방문한 추석 다음날인 지난달 28일에는 오후부터 광주-담양간 도로에 꼬리에 꼬리를 물만큼 많은 차량이 밀려들어 1주차장과 2주차장이 모두 들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군이 하루 최대 관람객 6만명으로 추산하고 박람회장과 가까운 군청 주변에 3천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제1주차장을, 한국대나무박물관 옆에는 4천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제2주차장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는 반증이다.
여기에다 박람회를 운영하면서 개선해야 할 사항이 발생할 경우 즉시 반영하는 적극적인 담양군 행정도 돋보이고 있다.
군은 행사 초기에 차 없는 박람회를 지향하면서 죽녹원 주무대에 진입하는 차량을 전면 통제했으나, 읍내 음식점을 비롯한 상인들로부터 박람회 특수가 미흡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 휴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왕복 2차선을 소통시키고 있다.
덕분에 읍내 상인들의 민원 해소는 물론, 대전면·월산면 방향에서 오는 차량이 죽향체험마을을 거쳐 전남도립대 방향으로 진입하는 바람에 발생되는 교통체증이 해소되는 1석2조의 효과가 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도 성공적인 박람회를 일궈나가는 대열에 한몫하고 있다.
주요 도로 곳곳과 주차장에 배치된 경찰과 자원봉사자, 운영요원들이 박람회장 안내와 원활한 교통 소통이 이뤄지도록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민 김모(51·여·월산면)씨는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공직자와 경찰, 자원봉사자들이 앞장서고 있는데, 그들만의 박람회에 머물러선 안된다”면서 “창군(創郡) 이래 담양에서 개최되는 첫 국제행사가 성공을 거두려면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모든 군민들이 박람회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박람회 관람은 물론 친구·동문 등 지인들에게 박람회를 알리고 안내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