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출신 하키지도자 전국체전서 '두각'
2015-11-10 김정주 기자
김종이 조선대 감독, 배상호·김용배 목포시청 감독·코치
놀라운 경기력 남녀일반부 각각 은메달 ‘쾌거’
담양중·담양공고 하키팀 출신으로 대한민국 남자하키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종이·배상호·김용배씨가 지도자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0월 16~22일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조선대와 목포시청 하키팀은 열악한 여건에서도 전국 강호들을 잇따라 물리치는 놀라운 경기력으로 대회기
비록 결승에서 아쉽게 분루를 삼켰지만 조선대와 목포시청이 보여준 승부근성은 하키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는 후문이다.
먼저 김종이 감독이 이끄는 조선대 남자하키팀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 첫 상대인 홈팀 강원대를 3대1로 가볍게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하며 메달을 확보했다.
이어 준결승 상대인 인천광역시체육회를 2대1로 제압하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 우승후보 ‘0순위’인 성남시청에 패기로 맞서며 분전했지만 노련한 상대의 경기운영에 막혀 3대5로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배상호 감독과 김용배 코치가 이끄는 목포시청 여자하키팀의 분전은 특히 돋보였다.
비록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긴 했지만 8강전과 4강전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필드골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타까지 이어지는 힘든 일정을 치러냈다.
8강상대인 충남 아산시청(1대1)과 4강상대인 경북체육회(2대2)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른 목포시청은 경기도 대표팀 평택시청에 1골을 내주며 은메달에 머무르고 말았다.
배상호 감독은 “김용배 코치를 중심으로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이 투지를 갖고 경기에 임해 은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코치와 선수들을 치하한 뒤 “내년 체전에서는 반드시 우승기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