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위생행정의 첨병 ‘식품위생계’
대나무축제·박람회·남도음식축제 성공 숨은 공신
경북도·남해군 등 타 자치단체 벤치마킹 문의 쇄도
특히 식품위생계는 김숙희 계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베테랑 팀원들이 저마다 세 사람 이상의 몫을 수행해내며 탄탄한 팀워크로 대나무축제에서 대나무박람회, 남도음식문화 큰잔치에 이르는 3대 행사를 치르며 단 1건의 식중독 사고도 발생시키지 않는 등 ‘안전한 식음료관리 행정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위생 1번지로서 연말까지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8년 연속 식중독사고 발생 제로지역’이라는 독보적인 행정력을 인정받게 된다.
담양군 식품위생계가 수행하는 업무는 음식점과 음식산업을 관장하는 식품위생 부문과 숙박업소·이미용업소를 점검하는 공중위생으로 나뉘는데 전담인력이 4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서가는 담양군 위생업무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참관한 경상북도와 남해군을 비롯 안산시·정읍시 등 타시군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담양군 위생행정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김숙희 담당은 “관내 650여 음식업주들이 군시책을 이해하고 잘 따라주는 덕분이다”며 “식자재 관리에서부터 투명마스크 착용, 테이블세팅지 사용, 청결한 주방과 매장관리에 이르기까지 관광객들의 눈에 보이는 위생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외지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고 말한다.
김 담당은 특히 “죽녹원 주변 음식업소들이 배출하는 고기 굽는 냄새가 죽녹원의 힐링관광을 저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350~500만원 가량의 연기·냄새정화장치를 설치하는 등 ‘위생적이기 때문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객들의 칭찬과 대형 행사들의 잇따른 성공은 당연히 입소문을 타고 다른 시군에 전해져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대나무박람회를 참관한 남해군의회 부의장이 남해군의 공무원과 음식업주들에게 “담양군의 완벽한 선진음식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주문해 남도음식문화 큰잔치 첫 날 40여명이 다녀간 것이 좋은 예다.
이들은 세팅지나 투명마스크, 위생 앞치마 등을 5대5의 비율로 부담해 업소들이 사용하는 것에 놀라워하며 “전액을 지원해줘도 사용하지 않는데 담양군은 어떻게 했기에 업주들이 군정을 이해하고 따라오는지 비결을 가르쳐달라”고 주문했다는 뒷이야기마저 들려오고 있다.
관광레저과의 앞서가는 위생행정은 전남도가 주관한 남도음식문화 큰잔치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이진우 과장과 위생계 직원들을 중심으로 휴일도 반납한 채 행사장에 배치돼 전원관리, 배수문제 해결, 인력의 적재적소 배치에 이르는 전 분야를 점검하며 민원발생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또 도내 19개 시군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138명을 지원받아 매주 위생지도와 점검을 병행하는 등 유기적인 활동을 전개해 적은 인원으로 완벽한 위생행정을 구현해냈다.
이 외에도 외식업지부 중앙회를 집중 공략해 박람회 입장권 2만3천여매를 예매하게 하는 등 성공박람회를 위한 한 몫을 단단히 해냈다.
김숙희 계장은 “담양군이 지향하는 1천만 관광객시대를 대비하고 음식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기하려면 위생분야의 인력과 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뒤 “연말까지 식중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력해 담양군을 8년간 식중독이 없는 위생청정지역으로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