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연매출 63억 기록

2016-01-08     김정주 기자

참여농가 483, 평생회원 8천423명
곡류·과일·채소·가공농산물 30억여원
해 거듭할수록 비약적 성장세 뚜렷


조해근 고서농협장
“생산자 소비자 상생 추구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활기 띠도록
연중 생산기반 조성하고
잡곡 계약재배 지원하는 등
주요 작목 시범포 운영하겠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을 추구하는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인 매출증가를 기록하며 출범 3년만에 연간매출 63억여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손님들로 가득 찬 로컬푸드 직매장 모습.


고서농협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로컬푸드 페스티벌.


농산물의 유통비용 축소를 통한 농업인과 소비자의 상생을 추구하는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연매출 63억400만여원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고서면과 남면을 중심으로 관내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취급하는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조합장 조해근)은 ‘농장의 신선함이 식탁까지,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밥상’을 모토로 2013년 4월5일 문을 연 이래 꾸준한 등록고객 확보와 로컬푸드 참여농가의 확대에 힘입어 해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인 매출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고서농협에 따르면 개점 첫 해에는 1일 평균 197명이 찾아와 630만원을 소비해 연매출 17억100만원에 불과했던 것이 이듬해에는 303명에 1천50만원(37억7천300만원)으로 증가하더니 12월말 현재 500명에 1천740만원(63억465만원)을 보일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직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광주 78%, 담양 17%, 기타 5%의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평생회원 고객은 출범 첫 해 2천677명에서 8천423명으로 크게 늘어 고서농협 조합원들이 생산한 로컬푸드를 구매하며 농가소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증가한 고객들은 지난해말 현재 ▲곡류 5억8천540만7천원(9.3%) ▲과일 11억6천791만5천원(18.5%) ▲채소 8억8천543만4천원(14.0%) ▲가공농산물 3억6천937만6천원(5.9%) ▲축산 17억6천283만6천원(28.0%) ▲수산 3억9천997만4천원(6.3%) ▲기타 생활용품 11억3천370만4천원(18.0%) 어치를 구매했다.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순수한 로컬푸드인 곡류와 과일, 채소, 가공농산물의 매출이 30억813만2천원으로 전체 매출의 47.7%를 차지하고 있는 현상은 직매장이 농가들의 판로확보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실제로 직매장은 출범할 당시 218농가가 참여했는데 직매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로컬푸드 사업에서 탈락하는 농가가 일부 발생하기도 했지만 ‘직매장에 내다 팔면 돈이 된다’는 사실을 농가들이 깨닫게 되면서 참여농가가 483농가로 무려 배 이상 늘었다.


참여농가들은 저마다 하루에 팔 수 있을 만한 물량을 소포장실로 가져와 직접 저울에 무게를 달고 포장한 다음 출력한 라벨을 부착해 지정된 판매대에 진열한다.


판매가격은 농협이 제공한 가격정보를 토대로 생산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데 도매시장가격보다 10% 가량 저렴해 생산자는 공판장에 낼 때보다 10%를 더 받고 소비자는 일반 소매점보다 20%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이처럼 로컬푸드 직매장이 정착단계에 접어들기까지 고서농협은 출하농가들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1회 이상 현장실습 및 연수원 합숙을 포함하는 보수교육을 실시했으며,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떠나 나라·교토·오사카의 선진 로컬푸드 시스템을 배우게 하는 등 끊임없는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17일~10월31일 열린 대나무박람회장에 로컬푸드 부스를 운영한 것을 비롯 11월13~15일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휴게소에서 직거래장터 운영, 로컬푸드 페스티벌 및 스마트 소비자교육, 소비자 대상 농산물 수확체험(열무·블루베리) 등을 실시하는 등 홍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GAP 또는 친환경인증 농산물 위주의 안전농산물을 취급하면서 일반농산물에 대해 반드시 출하 전 잔류농약 자체검사를 실시하는 것과 함께 전문기관에도 검사를 의뢰하는 등 빈 틈 없는 안전성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조해근 조합장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을 추구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더욱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연중 생산기반 조성과 잡곡 계약재배 지원, 주요 작목 시범포 운영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 보내주신 고객님들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