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도시 틀 내 다이내믹 군정 펴겠다”-최형식 담양군수, 새해맞이 기자간담회

2016-01-20     김정주 기자

 

내수·수출증대 등 공세적 농업정책 추진
첨단복합단지 4월까지 사업승인 완료
악취민원 해결 안될땐 물리적 차단 고려

최형식 군수는 “2016년은 생태도시라는 큰 틀에서 주민들의 먹거리와 일거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인구유입과 인구연령층 하향을 위해 다이내믹하게 군정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최형식 군수가 지난 12일 새해를 맞아 지방일간지와 지역신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6년도 군정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형식 군수는 먼저 각종 FTA체결로 전반적인 어려움에 처한 농업분야에 대해 “담양의 강점을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시켜 살려낼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며 “내수확대 기반을 구축하고 수출을 증대시키는 한편 소포장, 디자인 개발로 판로를 확대하는 등 수세적 입장에서 공세적 입장으로 정책을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현안 가운데 하나인 첨단문화복합단지 건립과 일반산업단지 분양에 대해 “(첨단단지는) 늦어도 4월까지는 모든 사업승인을 얻고 신속하게 토지보상을 마무리 지어 착공에 들어가겠다”며 “(일반산단도) 분양을 활성화시키고 좋은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화·관광산업은 지역의 강점 중 하나”라며 “죽녹원은 보다 더 한국적인 전통미를 살려 대표관광지로 육성하고 프로방스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과 함께 겨울철 산타축제를 도입하는 등 컨텐츠를 보강해 내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면 연간 300만명이 찾는 수준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최 군수는 “생태도시화 정책과 대나무박람회의 성공개최로 큰 틀에서 보면 담양의 브랜드가치는 정상에 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토대 위에 어떤 콘텐츠를 넣어 지역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인가가 기본 방향”이라고 전제한 뒤 “담양이 지닌 공간구조의 이점을 활용해 첨단문화복합단지에 지식산업센터를 도입하거나 앞으로 다가올 세컨드하우스 시대의 최적지로 개발시켜 나가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형식 군수는 특히 지식산업센터에 대해 “12평에서 15평 규모의 업체들이 모여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되면 공장등록이 가능해지고 벤처단지도 형성될 수 있는데 서울의 상암지구나 구 구로공단, 경기도의 판교지구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광주시청과 20분 거리에 위치한 공간적인 이점을 살려 지식산업과 관련된 벤처단지를 형성하게 된다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군수는 이와 함께 “담양읍 시가지 구도심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으로 담양시장 내 담주마을에 근대문화거리를 조성하고 해동주조장을 리모델링 해 문화복합센터로 활용활 계획”이라며 “대나무생태공원에 관광과 문화·정원개념이 도입된 예술인촌을 조성하고 동심문화를 즐기는 도시 어른들을 관광수요로 이끌기 위해 건담·드론·미로·리모컨 자동차경주 등 키덜트(Kid-Adult) 문화공간을 프로방스에 조성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담양읍 시가지에 번진 악취민원에 대한 질문에 “음식물 악취를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주민들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관광지인 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길은 물론 생태도시 담양과도 맞지 않는 부끄러운 현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주민들의 삶의 질이나 관광에 미래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또 “주민환경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지자체는 존립할 의미가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시계획조례를 악취나 분진, 소음을 유발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예외규정을 두지 않고 신규설립을 못하도록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시 북구의 음식물폐기물이 더이상 담양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광주시를 중심으로 인근 5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는 빛고을생활권행정협의회(의장 윤장현 광주시장)에 정식 안건으로 제기하는 것을 비롯 모든 역량을 집약해 대응하되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물리적인 차단방법도 고려하겠다”고 굳게 말한 뒤 “지역발전과 주민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담양군정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