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관내 시설하우스 7동 붕괴
18~25일 30.5㎝ 눈폭탄…교통사고·대나무 쓰러짐도 발생
담양에 일주일간 30.5㎝의 폭설과 기록적인 한파로 비닐하우스 붕괴와 교통사고, 대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 18~25일 담양 지역에서 몰아친 한파와 폭설로 비닐하우스 49개동이 붕괴되고 광주-대구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 1억5천400만여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한파와 무게가 나가지 않는 건식 눈으로 폭설로 인한 피해는 미미했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습식 눈으로 바뀌면서 피해액이 증가됐다.
읍면별로는 담양읍과 창평면이 각각 8동이 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 고서·수북 7동, 월산 6동, 대덕·금성 각 4동, 봉산·용면 각 2동, 대전 1동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담양읍에서는 가산리 남모씨 마늘하우스 2동(772㎡) 673만여원을 비롯 8동(3천280㎡)이 폭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으며 2천860만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창평면에서도 유천리 고모씨 인삼하우스 3동(2천90㎡) 1천820만여원을 포함 8동(3천572㎡)이 전파 또는 반파(1동 80㎡)되며 3천180만여원의 피해를 입었다.
고서면은 성월리 류모씨 폐업대상 포도 간이 비가림 하우스 4동(2천240㎡)을 비롯 7동(3천449㎡) 1천50만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류씨의 하우스는 보상제외대상으로 피해액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수북면은 개동리 고모씨 양파·배추하우스 2동(1천92㎡) 853만여원을 비롯 7동(2천673㎡)이 전파되며 2천330만여원의 재산손실이 발생했다.
월산면은 월평리 김모씨 블루베리하우스 2동(1천184㎡) 1천30만여원을 포함 6동(2천482㎡)이 주저앉으며 2천160만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처럼 2차례의 폭설에도 불구하고 1천405호 농가가 637㏊의 시설하우스를 운영하는 담양군에 그다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담양군이 바람이나 폭설에 대비해 2002년부터 비닐하우스용 파이프 교체를 추진해온 덕분으로 여겨진다.
담양군은 그동안 시설원예 농가들에게 하우스 살대용 25㎜ 지름의 파이프를 지원하던 것을 중단하고 32㎜로 교체하게 했는데 이렇게 하면 40㎝ 적설량과 초당 30m 풍속까지 견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15톤 3대를 비롯 5톤·2.5톤·1톤 각 1대 등 모두 6대의 제설차량과 13명의 인력을 투입, 소금 400톤과 염화칼슘 20톤, 친환경제설제 110톤을 주요 도로에 살포해 교통통제나 두절된 구간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였다.
군 관계자는 “2차례의 폭설과 한파가 담양을 덮쳤지만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 않고 극복할 수 있었다”며 “동절기 폭설로 인한 제설작업은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 모두의 도움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집 앞 눈 치우기 운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담양읍 가산리 이모 할머니(88) 주택에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주택이 전소되며 5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할머니는 교회예배에 참가해 위기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