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이개호 의원 대항마 누구냐

더민주 이 의원과 맞설 강력한 경쟁자 아직 없어

2016-02-29     김정주 기자

호남 2野 양강구도 속 국민의당과 대결 불가피

4·13총선에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 나설 ‘출전선수’ 명단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담·함·영·장 선거구가 현행대로 유지될 상황에서 향후 공천신청과 당내 경선이 마무리되면 본선 대진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1차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이개호 국회의원이 단독으로 공모에 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국민의당에는 김연관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김선우 여의도컨설팅 대표가 후보공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더민주 이개호 의원과 맞붙게 될 국민의당 공천신청자를 보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어서 현역 의원의 손쉬운(?) 입성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여타 지역과는 확연하게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말 안철수 의원의 더민주 탈당에 이은 국민의당 창당으로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야권이 재편된 가운데 야권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을 두고 민심 잡기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민의당 입장에서 2·3차 공모를 통해 어떻게든지 경쟁력을 갖춘 인사를 본선에 내세우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국민의당에서 ‘전북 맹주’라 여기는 정동영 전 의원의 영입을 계기로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에 ‘호남적자’를 놓고 피할 수 없는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담·함·영·장 선거구에는 강형욱 서북전남발전연구원장이 무소속 예비후보를 마쳤다.

새누리당에는 아직 후보 공모자가 없고, 함평출신의 이상선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 손꼽히고 있을 정도다.

이밖에도 장성출신의 김효석 전 의원과 국민의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영광 출신 강남석 전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 정형호(59·함평) 원외정당인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1차 공천신청 마감결과를 보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전국 246개 지역구 중 149곳(60.6%)에서 승부를 겨루고, 호남에서는 ▲광주 8곳 중 7곳 ▲전남 11곳 중 9곳 ▲전북 11곳 중 10곳에 양쪽 모두 후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현역의원 분포는 광주·전남 19개의 지역구 의원중 국민의당이 9곳으로 더민주(8곳)를 제치고 광주·전남 제1당이 됐다.

광주의 경우 현역 의원 8명 중 국민의당 6명(천정배ㆍ박주선ㆍ김동철ㆍ장병완ㆍ임내현ㆍ권은희), 더민주 2명(강기정ㆍ박혜자)으로 재편됐다.

현역 의원이 11명인 전남의 경우 더민주 6명(김성곤·우윤근·신정훈·김영록·이개호·이윤석), 국민의당 3명(주승용·황주홍·김승남), 새누리당 1명(이정현), 무소속 1명(박지원)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 현역 의원 11명 가운데 더민주 9명(김윤덕·이상직·김성주이춘석·전정희·강동원·최규성·박민수·김춘진) 대 국민의당 2명(김관영·유성엽)의 구도를 보이고 있다.

당초 2012년 실시된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으로 당선된 강동원(남원·순창) 의원은 더민주당으로, 무소속으로 등원한 유성엽(정읍) 의원은 국민의당으로 각각 당적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