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평농협 딸기공선회 ‘베트남 수출길’
2016-03-31 김정주 기자
이온수 나노양액 재배, 국내시장보다 높은 가격
지난 23일 창평농협 공동선별장에서는 정원실 창평농협장, 김성태 농협군지부 농정지원단 연합사업팀장, 김은영 담양군 친환경농산유통과 농식품유통담당과 생산자 등이 베트남 시장으로 수출되는 초도물량(150㎏)의 딸기를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양액재배된 딸기의 수출단가는 1㎏을 기준으로 설향품종은 1만5천원, 죽향은 2만원으로 국내시장과 비교해 각각 7천원과 5천원이 높은데 국내시장에 비해 설향과 죽향의 가격차가 크지 않은 이유는 베트남 현지에서의 가격이 수출가의 3배 이상인 점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딸기 수출이 의미를 갖는 것은 운송비나 항공요금, 기타 통관수수료 등을 바이어가 부담하고 수출가격 그대로를 생산농가에 지급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바이어는 창평농협 새별이슬 공선회가 생산한 딸기를 1만5천원에서 2만원에 구매한 다음 물류비 등 제반비용과 제품변질의 위험 등에 자신의 이윤 등을 고려해 현지 납품가를 결정한다.
따라서 창평농협공선회 농가들은 국내시장에 비해 1㎏당 설향은 7천원, 죽향은 5천원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좋은 조건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까지는 생산자와 농협, 담양군의 숨은 노력이 힘을 발휘했다.
공선회 가입 농가 70%가 이온수 양액재배로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는 것을 비롯 친환경 농자재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을 실천하고 품질관리에 주력했다.
특히 시범사업으로 추진중인 이온수 나노 양액재배는 양액의 입자를 극소화시켜 작물에 투입하기 때문에 뛰어난 흡수력으로 영양소의 손실이 발생되지 않고 과실의 당도와 경도를 탁월하게 높여준다.
여기에 담양군은 딸기수출에 반드시 필요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딸기 재배농가 및 선별장의 베트남 딸기수출 식물검역 수출단지 등록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주고, 베트남 바이어와의 협상에도 힘을 보탰으며, 수출용 딸기 포장재를 지원했다.
또 농협군지부와 이산화염소 훈증기 설치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비롯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용 딸기는 80% 숙과된 상태로 수확해 현지에 도착하면 88%로 숙성되는데 이산화염소는 딸기에 생기기 쉬운 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하고 과실에서 발생되는 에틸렌 가스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숙성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정원실 창평농협장은 “갈수록 악화되는 농업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고품질화를 바탕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창평딸기가 높은 가격에 베트남 시장을 개척한 것을 비롯 부산 롯데백화점에도 입점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은 생산농가들과 농협군지부, 담양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창평농협 딸기 공동선별회(회장 윤일호)에는 23농가가 참여해 150동(42㏊)의 하우스에서 설향과 죽향(23동)을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