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시장통 정비사업 탄력받는다
국토부 공모 ‘담주4길 융·복합 프로젝트, 쓰담’ 선정
국비 확보 22억 포함 내년부터 3년간 34억원 투입
가로정비, 근대건축물 리모델링, 청년예술인 창업…
담양군이 신청한 ‘돌아온 담주4길 융·복합 프로젝트, 쓰담’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3년간 국비 22억여원을 지원받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따라 담양시장과 주변의 낙후된 구도심을 부활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추진하고 있는 담양시장통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아 전통재래시장은 농산물과 푸드가 결합된 생태마켓으로, 시장통 거리는 아트마켓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번 쾌거는 본지가 지난해 5월30일 ‘담양재래시장 활성화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는 제하의 기사<298호 1면>에서 제기한 “손님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서는 환경부터 정비하고 상품의 구색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을 수용해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담양군은 낡고 흉물스러워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정주가치를 저하시키는 애물단지로 전락된 시장통 거리를 근대건축물로의 리모델링과 거리정비사업, 청년예술상인의 입주를 통해 창업환경을 조성하고 구도심의 활성화에 가교역할을 수행하게 하고자 돌아온 쓰담 프로젝트를 지난해 11월 기획했다.
‘쓰담’은 사업 예정지가 소재한 담양군 담양읍 담주리에서 담자가 세 번 겹치는데서 따온 말로 청년예술상인을 쓰다듬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34억2천200만원(국비 22억2천200만원, 지방비 2억원, 민자 10억2천100만원)이 투입돼 2017년부터 3년간(17년 9억2천500만원, 18년 17억6천800만원, 19년 7억5천만원) 담양읍 담주4길 24~69번지 일원 2만1천268㎡를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시키게 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메인 거리와 골목길 바닥 정비 ▲주차장 환경 정비 ▲1945년 전후의 건축양식으로의 리모델링 등 가로환경 정비와 ▲청년예술상인 영입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 ▲문화예술행사 추진 등이다.
이를 위해 군은 일차적으로 기존 건축물들을 보전·정비하고, 가로환경 정비 및 주차장 조성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관련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청년예술상인에게는 지속가능한 새로운 창업환경을 제공하고 기존 구도심의 상권에는 죽녹원·관방제림·국수의 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유입시킴으로써 상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을 충실하게 추진해 담양시장 일대가 지역경제의 중심축을 이루며 호황을 누리던 영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주민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은 성장촉진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주민의 생활불편 해소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지역개발 사업으로 전남도에서 13개 시군 17개 사업이 공모에 응해 4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쓰담’ 프로젝트는
현존하는 1945년 전후의 건축물의 보전 및 리모델링과 청년예술상인의 유입을 통해 과거 70~80년대 담양의 핵심 상업거리로 번영을 누렸던 담양시장통 거리의 향수를 되살리고 죽녹원과 국수의 거리, 관방제림 일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구도심상권으로 유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사업들이 복원을 통해 역사와 유산, 관광객이 중심이 된 근대거리 1.0(군산 근대문화유산거리)에서 역사와 유산에 더하여 문화예술이 가미되고, 관광객이 중심을 이루는 근대문화거리 2.0(인천 아트플랫폼,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대구 근대문화역사거리)로 진보돼 나아갔다.
쓰담 프로젝트는 여기에서 다시 역사와 유산, 문화예술에 더하여 생활과 산업이 결합되고, 관광객에서 나아가 지역주민과 청년예술상인이 중심이 돼 문화생태도시, 자족도시를 이루는 도시문화생태계 사업으로 발전해가는 근대시장통거리 3.0(상해 와이탄 거리)을 지향한다.
#그동안 추진된 내용들
담양군은 사업대상지의 75%를 매입하고 주민들의 동의(81.8%)를 얻어 2015년 11월~2016년 1월 근대문화거리 조성 타당성 및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곧이어 2~4월 서울 신당동 창작아케이드, 구룡포 근대문화거리, 광주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등 청년예술상인 유입 우수사례에 대한 3회의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또 5~11월 2억1천만원을 들여 쓰담길 내에 갤러리카페를 리모델링 하고 있으며, 7월5일 현재 20명의 청년에술상인들에게 입주의향서를 받아 관련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7~9월 개별 건축물들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담빛장 아트페어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단계별 사업들은
‘돌아온’은 ‘돌아온 근대시장통에서 청년예술상인의 마켓을 즐겨라’를 모토로 1945년 전후의 담양 근대건축물 양식을 재현하고 번성했던 경제중심지로서의 명성을 회복하는 것을 추구한다.
‘청년예술상인’은 청년 창업자와 예술(미술·공예·디자인), 상인(농부·요리사·바리스타 등)을 지칭하며 ‘쓰담길’은 이들에게 창업환경과 지속가능한 일터를 제공하고자 한다.
사업은 1~3단계로 추진되는데 첫 번째로는 기존 건축물의 리모델링, 가로환경 조성, 문화·예술인의 입주를 통한 시장통거리 활성화를 기하는 ‘돌아온 쓰담길’이 추진된다.
2단계에서는 지역주민이 참여해 골목길 활성화를 기하고 이를 통해 복합시장통거리로 확대를 지향하며, 3단계는 연계사업으로 전통시장 재건축을 통해 핵심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가게 된다.
특히 전통시장 재건축비는 도예산으로 충당되는데 지방재정투지심사를 이미 마쳤다.
#개별 건축물의 활용방안
건물별 현황을 이용해 형태별로 적정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에 더하여 탐방안내소, 문화예술인 창작전시 스튜디오, 레지던스, 청년예술상인 오픈 마켓, 게스트하우스가 건축된다.
담양군은 개별 건축물들의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별도로 추진할 계획인데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죽세·도자·금속·섬유·한지·생활공예·일러스트 등 9개소가, 음식(상업)에서는 카페·찻집·떡·빵·식당·선술집 6개소가 입점한다.
또 전시와 공연 2개소, 숙박 2개소도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