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낀 황금연휴 담양지역 축제 ‘극과 극’
대숲맑은 한우축제 ‘성황’…창평 전통음식축제 ‘썰렁’
전국 드론 대축제 11월로 연기
개천절을 낀 황금연휴기간에 계획된 대숲맑은 한우축제가 가을을 재촉하는 비에도 불구하고 죽녹원 특수에 힘입어 성황리에 개최된 반면, 창평 전통음식축제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 차질을 빚었다.
담양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1~3일 담양종합체육관 앞 광장에서 열린 ‘제6회 대숲맑은 담양 한우축제’는 1일 평균 1만5천여명의 관광객과 지역주민 등 2만여명이 다녀가며 한우체험과 시식, 판매행사를 비롯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겼다.
또 쌀과 과채류, 지역 특산품 등 관내에서 생산된 우수한 농·특산물을 홍보하고자 운영됐던 전시판매장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를 띠었다.
이와 함께 축산인과 지역민·관광객들이 함께 하는 한우 가요제와 관내 축산인들로 구성된 황소밴드 공연, 인기 연예인 초청 축하공연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며 흥겨운 축제가 되게 하는데 일조했다.
이밖에도 매번 인파가 북적인 숯불구이 셀프식당도 맛 좋은 담양한우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계속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우 품평회에서는 봉산면 와우리 김옥수씨가 출품한 암소가 그랑프리에 오르며 100만원의 시상금을 가져간 가운데 금성면 대곡리 권상원 농가가 우수상(50만원), 금성면 병목로 송명수 농가가 장려상(30만원)을 각각 수상했다.
또 수송아지 부문에서는 고서면 동운교길 송범근 농가가 최우수상(50만원), 월산면 진준석 농가가 우수상(30만원), 무정면 영천성도길 남민자 농가가 장려상(20만원)을 받았다.
아울러 암송아지 부문에서는 봉산면 삼지샛터길 신기천 농가가 최우수상(50만원), 담양읍 추월산로 이동근 농가가 우수상(30만원), 금성면 병목로 송명수 농가가 장려상(30만원)에 입상했다.
이와 함께 고급육 부문에서는 무정면 서흥리 이동환 농가가 최우수상(70만원), 월산면 월산리 이상완 농가가 우수상(50만원), 무정면 오룡리 최백범 농가가 장려상(30만원)을 차지했다.
그러나 창평 슬로푸드·전통음식문화축제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죽녹원이라는 거대한 관람객 공급원을 배경으로 하는 한우축제와는 달리 이렇다 할 꺼리가 없는 창평슬로시티방문자센터 광장 및 창평면사무소 일원에서 열린 제9회 창평 슬로푸드·전통음식 문화축제장은 한산했다.
창평 슬로시티 전통음식의 가치를 알리고 공유하고자 지난 1~3일 열린 이번 축제는 슬로푸드 전시, 전통음식 체험, 직거래장터, 각종 체험·시식 및 판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됐지만 애꿎은 비 탓에 좀처럼 축제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았다.
이처럼 ‘한산한 음식축제’가 되고 만 것은 장소선정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시골장터의 한가로운 낭만과 이름난 창평국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창평시장을 외면하고 선정한 축제장은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맞물리며 ‘썰렁한 음식축제’로 존폐의 기로에 서는 처지로 전락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축제의 음식품평회는 마을단위로 경연이 이뤄진 가운데 남도잔칫상을 출품한 유곡리 1·2구가 대상(50만원)을, 양반간식상을 낸 장화리 2구가 우수상(30만원), 전통보양간식을 선보인 해곡리 1구가 장려상(20만원)을 각각 받았다.
한편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죽녹원과 전남도립대학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6 전국 드론 대축제가 우천으로 11월로 연기됐다.
이번 축제는 드론체험장, 드론 레이싱 경기, 드론 사진/영상 공모전 등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지며 한껏 기대를 모았지만 우천에 드론을 띄울 수 없고, 메인프로그램인 드론 체험과 레이싱 경기 등을 진행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축제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