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큰 성황’
21~23일, 체험형 축제 호평…내년부터 강진서 개최
‘가을햇살, 좋은 사람, 그리고 남도음식’이라는 주제로 지난 21~23일 죽녹원과 전남도립대 일원에서 펼쳐진 제23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에는 평년과 달리 다양한 변화가 시도돼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낙연 지사와 임명규 도의회 의장, 이개호 의원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개회식 상달제에서는 22개 시군을 대표하는 1가지의 음식들이 최형식 군수를 비롯한 대표들에 의해 진상되며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또 전남도립국악단의 태평성무와 작가 한승원의 헌시,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울러 상달제가 끝난 뒤에는 따뜻한 국수를 관객들에게 나눠주며 넉넉한 남도의 인심과 정을 느낄 수 있게 배려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에는 음식명인들이 출연해 요리비법을 전수하고 시식을 하게 한 ‘남도별미방’ 코너가 인기를 끌었다.
기존의 축제들이 명인들의 명품요리를 눈으로 보기만 하던 것에서 벗어나 방문객들이 체험을 통해 소통으로 이어지는 체험형 축제로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22개 시군의 대표음식을 한자리에서 맛 볼 수 있는 ‘남도 음식 피크닉 홀’은 새로운 단장과 운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보다 확장된 공간에는 원형테이블과 사각 테이블이 적절하게 배치돼 관광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남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홀 한 켠에 아담한 무대를 마련해 클래식, 포크송, 판소리 등 다양한 공연을 운영, 문화가 있는 식사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대폭 늘어난 체험프로그램과 다양한 공연프로그램들은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6개국 음식체험프로그램, 돌산 갓김치 만들기, 모싯잎 송편 만들기 등 27종의 음식 체험 프로그램들은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앙상블, 가요콘서트, 트로트 가요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은 갈채를 얻었다.
맛의 고장인 남도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된 남도음식경연대회에서는 청년부, 일반부, 시군 대표 음식 전시부 3개 부문에서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청년부에서는 박상아(동아보건대)·양수지(전남조리과학고) 팀이, 일반부에서는 박신애(함평군) 팀, 시군 대표 음식 전시부에서는 화순군(김영란)이 대상 영예를 안았다.
한편 내년부터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2017년 강진 방문의 해’를 맞은 맛의 고장 강진군에서 개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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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섭 부지사는 폐막식에서 “지난 3년 동안 남도음식문화큰잔치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해준 담양군과 군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부터 맛의 고장 강진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미향(味鄕) 남도의 맛과 멋을 충분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