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중 김장체험…독거노인에 김치 전달
2016-12-02 담양군민신문
수북중(교장 강성철)은 지난 21일 전교생 67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갖고, 김장방법의 학습은 물론 김장과정을 통한 협동심을 고취하고 독거노인들에게 김치를 전달해 효심을 높이는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
학생들은 이날 ‘개동리 마을기업’(이장 오재현, 총무 개동교회 김인선 목사)이 재배한 배추 농장에서 직접 배추를 캐는 작업부터 배추절이기, 양념 만들기, 버무리기 등 수확에서 김장 담그기까지 전 과정을 체험했다.
수북중은 특히 올 초부터 아나바다 행사를 개최해 수익금을 마련, 수북면사무소에서 추천을 받은 독거노인을 방문해 청소봉사와 말벗되어주기를 2차례 실시했다.
이번 김장에는 아나바다에서 남은 수익금과 도 지원금 등 150만원이 사용됐다.
장세라 학생(3)은 “밥상에 앉아서 의미 없이 먹었던 김치가 많은 수고와 정성을 거쳐 우리 앞에 온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면서 부모님의 정성과 사랑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며 “모르고 지냈던 김장담그기도 배우고 어려운 어르신들께 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경숙 지도교사는 “요즘은 시집을 가도 김장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학교에서 김장법을 가르쳐 주고 싶어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김치를 담그면서 협동심과 사회성을 키우고 독거노인들에게 김치를 전달하는 등 효를 실천하게 돼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이 김장체험을 실시한 개동마을 기업은 개동교회 성도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풀뿌리기업이다.
매년 배추를 재배해 절임배추와 김장김치로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김치체험장에서는 기관과 사회단체·개인 등에게 체험행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