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농가소득 향상 ‘선제적 農政’ 추진

담양군, 대한민국 명품쌀 ‘大賞’ 이은 희망 프로젝트 만들기

2016-12-30     김정주 기자

 


또다른 딸기 품종 연구, 벼 신품종 개발, 포도 신품종 도입…

 

신품종 딸기인 담향과 죽향을 자체 개발해 농가에 희망을 안긴 담양군이 또다른 딸기와 쌀 품종 개발, 포도 신품종 도입 등 미래를 내다보는 선제적 농정을 추진하고 있다.


담양군은 이미 성공을 거두고 있는 담향과 죽향 딸기에 이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자체 신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가 상당한 단계의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생과시장에 치우쳐 수입포도와 홍수출하로 가격경쟁력을 잃은 포도농가들에게 신품종 포도를 보급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대한민국 명품쌀 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한 대숲맑은 담양쌀의 명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담양의 환경에 적합한 최고품질의 신품종 벼를 자체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먼저 신품종 벼에 대한 연구는 중만생종 계통육성 시험과 고품질 벼 육성계통 생산력 검정 예비시험으로 나눠 ▲초기 생육조사 ▲주요 병해충조사 ▲생산력 검정 등을 거쳐 중만생종 계통육성에서는 21조합 290개체를, 고품질 벼 육성계통에서는 3조합 30개체를 1차로 선발했다.


농업기술센터(소장 장풍환)는 선발한 개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5년간 수행할 계획이다.
딸기는 이미 자체 개발 품종인 담향과 죽향에 만족하지 않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신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를 추진중에 있다.


당도와 경도가 높고 저장성이 좋아 수출용으로 적합한 죽향과 과실 모양이 좋고 당도가 우수하며 조기수확이 가능한 담향의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육묘를 해외로 수출하는 등 이미 성공을 거두고 있다.
담양군은 딸기 품종보호를 위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종자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신품종 딸기의 품종권리를 보호하고 로열티를 획득하는 한편으로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신품종 우량묘 생산과 조기보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더 나아가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종자개발 ▲신품종 딸기 조기보급 기반 구축 ▲담양딸기 세계화로 로열티를 획득하기 위한 해외시장 개척 ▲신품종 딸기 안정생산을 위한 실용화 재배기술의 확대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담양군이 신품종 딸기연구를 계속하는 이유는 한 품종에 대한 선호도가 10년을 주기로 바뀌기 때문에 미래의 변화하는 시장수요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죽향과 담향을 이을 4~5개의 품종을 개발할 필요성에서다.


성공을 거두고 있는 죽향과 담향 품종이 10년 뒤에도 인기를 끌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에 조기수확이 가능하면서도 과실의 당도, 모양, 경도가 우수한 품종을 꾸준히 개발해 담양 딸기농가들의 미래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현재 연구중인 새로운 품종의 딸기들은 조만간 실증시험을 통해 정식 품종으로 등록할 예정으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담양군 딸기농가들은 적어도 40~50년간은 시장경쟁력을 걱정하지 않고 딸기농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된다.


포도농가의 소득증대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기술센터는 농가들이 땀 흘려 생산한 포도가 생과 위주로 판매돼 제값을 받지 못하는 포도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단기대책으로 품종갱신을 착수하고, 중장기 대책으로는 가공과 유통을 통한 6차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담양 관내 포도재배 면적은 2014년 62㏊에서 2015년 37㏊, 2016년 32㏊로 3년만에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고서면 구름다리 포도단지를 중심으로 캠벨얼리 품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생과판매에만 의존한 결과 수입포도, 대체과일, 수확기 홍수출하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다.


품종 갱신으로는 틈새시장을 겨냥해 판로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샤인 머스캣, 바로도 레드·블랙, 버팔로, 청수무핵, 매니큐어, 후지미노리, 킹 델라웨어 품종 등이 시험재배 과정을 거치고 있다.


최형식 군수는 “농업분야가 고령화와 수입개방 등으로 어려운 여건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점을 더욱 강하게 하고 약점은 보완해 안전하고 맛있는 담양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꾸준한 수요로 연결시키는 ‘담양식 농정’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