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 공립 대안학교 설립된다
봉산초 양지분교에 3학급 규모 2019년 3월 개교
가칭 송강고…담양군·도교육청 4월중 업무협약
폐교된 봉산초교 양지분교에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인 송강고등학교(가칭)가 설립될 전망이다.
담양군과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4월 중순께 무학년제 3학급(남녀 60명)으로 운영되는 기숙형 공립 고등학교를 봉산초교 양지분교에 세우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19년 3월1일 개교할 대안학교는 교과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진로교육과 체험학습 등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되는 민간 위탁 학교다.
전남도교육청이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그 운영을 민간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형태의 민관협업형 대안학교는 이번이 첫 사례다.
공립형 대안학교는 교육부에서 정규학교 학생들의 학업중단 예방과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복귀를 유도하고자 2016년 6월 공모를 통해 가시화 됐다.
교육부가 지난해 10월21일 전남·대구·강원·경남 4곳을 선정하고, 후속조치로 열흘 뒤 전남도교육청이 운영자를 선정했다.
당초 전남에서는 곡성군 오곡면이 후보지로 물색됐지만 인근에 있는 축사와 주민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하고 담양으로 넘어오게 됐다.
담양군은 담주초·남면초·금성중의 통폐합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밖 청소년과 청소년 관련단체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청소년 보호활동 전개는 물론 인본중심의 생태교육도시를 육성하고자 대안학교 유치를 추진했다.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가 성사되면 담양 관내에는 일반계고인 담양고와 창평고, 특성화고인 담양공고, 대안학교인 한빛고에 이은 5번째 고등학교가 생기게 되며, 군 단위에서는 드물게 2개의 대안학교를 보유하게 된다.
대안학교가 들어올 봉산초교 양지분교는 봉산면 양지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35만2천521㎡ 부지에 교실 7칸과 관리실 2칸의 본관과 2칸의 유치원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2013년 폐교됐다.
대안고교에는 교육부 특별교부세 40억원이 투입되며 교장 1명과 교사 14명, 기능직 11명, 특성교사 11명, 산학겸임 3명 등 40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민간운영자가 4년간 운영한 뒤 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아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
교육과정은 ▲보통교과 ▲대안교과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구성되며 국어와 역사를 포함한 사회과목은 필수로 편성된다.
현재 도교육청과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6월까지 설계나 리모델링 공사일정을 수립하고 7월부터는 내년까지 공사를 마치기 위한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군 관계자는 “대안학교가 문을 열면 전국에서 유명한 장인과 교사들이 만들어가는 진로특성 대안학교로서 운영자와 교사, 지역민이 함께 하는 교육협력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라며 “ 기능직, 조리 및 경비 외에도 대나무공예 전수교육 등 공방 보조교사들의 일자리가 창출될 뿐만 아니라 도예방·수석카페·한옥공방·공예실 등 6개의 공방은 주민교육과 여가선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