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장’ 서한규씨 별세
2017-03-31 담양군민신문
담양읍 만성리에서 태어난 고인은 초등학교 졸업 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집안의 죽물 제작 일을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죽세공을 배웠다.
이후 젊은 시절 실패와 시련이 거듭됐으나 지속적인 실험과 노력을 통해 1977년 제2회 인간문화재공예전 특별상, 1982년 제7회 전승공예전 대통령상 등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며 대나무 다루는 기술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1987년 채상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채상 기술을 딸 서신정(채상장 보유자) 등 제자들에게 전승해 채상의 전통 계승과 보급에 평생을 헌신했다.
한편 채상장은 얇게 저민 대나무 껍질을 색색으로 물들여 다채로운 기하학적 무늬로 고리 등을 엮는 장인기술이다. 고대 이래 궁중과 귀족 계층의 여성 가구로 애용됐고, 조선 후기에는 양반사대부뿐 아니라 서민층에서도 혼수품으로 유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