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제19회 담양대나무축제

2017-04-10     김정주 기자


최우수축제 격상 걸맞게 주무대·환경체험 프로그램 등 대거 도입
5월 2~7일 죽녹원·전남도립대 일원 

 

담양군이 지난 2일 서울 세종대로 보행자전용거리 일대에서 제19회 담양대나무축제를 홍보했다.
담양군 홍보부스를 찾은 사람들은 전남 무형문화재 제48-1호 김대석 선자장과 함께 부채를 만든 후 죽녹원 시가문화촌 송강정의 박인수 훈장과 부채에 시서화(詩書畵)를 담아보는 체험을 하며 대나무축제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2017 문화관광 최우수축제인 제19회 담양대나무축제가 푸르름으로 접어드는 5월의 문을 활짝 연다.


(사)대나무축제위원회와 담양군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전라남도·한국관광공사, 관내 각급 기관 및 단체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푸른 대숲, 숨쉬는 자연’을 주제로 5월2~7일(6일간) 죽녹원과 전남도립대학교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위원회와 담양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대나무축제를 ▲녹색산업화를 통한 산업 경제형 축제 ▲대한민국 문화관광 대표축제로서의 브랜드 강화를 위해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무엇보다 대나무의 다양한 가치 가운데 환경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운수대통’이라는 컨셉에 맞춰 어린이와 청소년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대나무의 생명력을 느끼고 환경적 가치를 깨닫게 하는 프로그램들을 대거 도입했다.


기존 죽물시장 가는 길은 이동식 무대차와 전문연기꾼 등 흥미 유발요소가 도입돼 대나무의 환경적인 측면과 관련된 퍼포먼스를 선뵈는 ‘대나무 환경 퍼레이드’로 대체된다.


또 공무원과 주민·관광객이 참여하는 대나무심기나 나만의 대나무 갖기 이벤트, 대나무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한 대나무 화분을 만들기 등 새로운 체험프로그램이 대거 진행된다.


아울러 죽녹원 건강 걷기, 청소년 대상의 대나무 에너지 공연, 영산강 자전거길 라이딩,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과 관광지를 순회하는 전기버스(3대) 운영 등이 추가됐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축제장 주무대를 국수의 거리 하천변에서 전남도립대 운동장으로 옮기고, 어지럽게 반짝이던 주공연무대의 기둥조명 대신 담양이 추구하는 인문학적 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대나무 붓과 횃불로 형상화시킨 아름다운 반원형 구조물로 바꿨다.


또 30m 규모의 원형텐트에 2m 규모의 매대가 방사형으로 놓인 ‘외할머니 장터’는 관광객들에게 나물이며 곡물, 특산물, 공예품 등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특산물을 흥정하며 살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나무를 활용해 제작한 잠자리, 장수풍뎅이, 반딧불이 등 대형 곤충들은 포토존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환경축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아울러 축제장 곳곳에서 때때로 펼쳐지는 플레시몹과 신록이 짙어가는 관방제림에 신비감을 더할 야간 레이저 조명, 대나무를 태우고 남은 숯에 요리를 하고 음식을 나누는 대나무 모닥불 태우기, 변사가 출연하는 찾아가는 영화관(4~5일)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주무대에서는 개막공연(2일 오후 7시), 군민의 날 행사(3일), 폐막식이 열리며, 금월교 인근에서는 주민과 관광객이 ‘나만의 대나무’를 심고 뒤풀이를 즐기는 행사가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최우수축제로 승격된 대나무축제가 그동안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경제축제로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공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