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도지사, 새정부 초대 국무총리 지명
언론인·4선·지사…경륜 갖춘 통합정부 이끌 적임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선거기간에 새정부를 대탕평·통합형·화합형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약속드린바 있다”며 “이 지사님이 그 취지에 맞게 새정부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다”면서 직접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했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낙연 후보자는 11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남도정을 떠나며 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새 정부가 국내외적으로 직면한 절박한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데 동참하라는 국가의 명령을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됐다"면서 "늘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총리가 되겠다. 특히 서민의 사랑을 받는 총리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12일 오전 11시 전남도청에서 퇴임식을 하고 총리임명동의안의 국회 제출일에 맞춰 15일 공식 사임한다.
이낙연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는 합리적 성향의 언론인·중진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당선, 도백으로서 도정을 이끌었다.
그는 영광의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었으며 도쿄특파원, 논설위원, 국제부장으로 근무하는 등 언론에서 21년간 재직했다.
정치부 기자 때 ‘동교동계’로 불리는 옛 민주당을 출입하면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고향인 함평·영광에서 출마해 여의도 진출에 성공한 이후 19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했다.
초선 시절인 2001∼2002년 두 차례의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2002년 대선 때 선대위 대변인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당의 입’으로 이름을 날렸다. 동경 특파원 때 쌓은 인맥을 발판으로 국회 한·일 의원연맹 수석부회장 등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