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공무원 기강해이 심각
정치 관여, 미성년 추행 오명, 상관에 막말 추태…
담양군 일부 공무원들이 특정 정당활동을 하고 미성년자 추행 소문이 나도는가 하면 직장 상사에게 막말을 하는 추태를 보이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는 지적이다.
최근 담양경찰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군수출마가 유력한 인사를 돕기 위해 동료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특정 정당의 권리당원 입당원서를 받으려 한 A씨를 조사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담양경찰은 A씨가 평소 친근하게 지내는 동료 공직자들에게 수십장씩 입당원서를 나눠주고 이를 받아오라고 요구한다는 정보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담양군은 자체감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모두 불러 조사한 뒤 A씨가 나눠 준 입당원서를 돌리지 않고 방치하다 ‘도와주지 않는다’는 원망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의 행동은 공무원의 선거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선거법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동으로 수사결과에 따라 엄한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공무원 B씨는 퇴근 후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 미성년 종업원을 추행하려 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군에 따르면 B씨는 퇴근 후 지인들과 식당에서 저녁을 겸한 술자리를 가진 뒤 지인들을 돌려보내고 술을 더 주문하기 위해 종업원을 불렀는데 방 안으로 들어온 미성년 종업원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경찰까지 가게 됐다는 것이다.
해당 공무원이 미성년 종업원측과 ‘추행이 아니다’고 합의해 일단락됐을지라도 추행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은 것 자체가 공직자로서의 떳떳한 품행이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공무원 C씨는 술을 마시고 사무실로 복귀해 민원인들이 보는 앞에서 상관과 막말이 섞인 말다툼을 벌여 징계를 받았다.
그는 상관과 반주를 곁들인 점심을 함께 하며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상관이 지시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데 대한 답변을 하지 않다가 사무실로 복귀한 뒤, 상관이 계속해서 지시불이행에 대한 핀잔을 주자 참지 못하고 대들면서 막말이 섞인 고성이 오갔고 급기야 민원인들이 보는 앞에서 서류를 집어던지는 추태까지 보였다.
담양군은 C씨를 직위해제 시키고 사건의 경위를 조사한 뒤 ‘훈계’처분과 함께 다른 부서로 전보시켰다.
이밖에도 일선 면에 근무하는 D씨는 보이스피싱으로 수천만원을 사기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