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지명 천년기념 슬로건·紋章 확정

2017-07-11     김정주 기자


생태도시·인문학·가사문학·담양다움 상징 의미 함축

담양군이 2018년 담양지명 천년을 기념하는 슬로건과 담양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은 문장(紋章)을 만들었다.


담양군은 지난달 29일 영상회의실에서 천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담양의 전통과 역사문화·미래를 함축하는 슬로건과 함께 천년 담양의 정책방향인 대숲맑은 생태도시, 인문학 교육특구지정, 가사문학, 담양다움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은 문장(紋章)의 디자인을 확정했다.


확정된 슬로건은 ▲천년담양-생태와 인문학으로 디자인하다 ▲천년담양-자연이 사람을 품다 ▲생태와 인문학으로 피어나는 담양 등 3가지다. 군은 이 슬로건을 천년기와 따로 사용하거나 혼용해 사용할 방침이다.


또 문장은 소쇄원 기와형태를 응용해 지나온 천년과 앞으로의 천년을 담아낸다는 의미를 지닌 방패형의 기본 틀에 △SINCE 1018=천년의 시간을 담은 담양의 역사 △서책, 지구와 우주를 상징하는 동심원=자연과 벗삼은 담양의 교육(인문학과 가사문학) △정자, 창틀, 연못, 수목=가사문학의 산실인 담양의 (누정)문화 △폭포 또는 영봉=생명력 넘치는 담양의 자연 △죽녹원 대나무=죽향 담양과 죽녹원을 거닐며 오감으로 만나는 인문학 자취를 의미하는 도안들을 담고 있다.


홍익대 디자인학부 김현선 교수가 만든 이 문장과 도안들은 죽녹원, 메타길, 소쇄원 등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홍보하는 이미지에 활용하는 것을 비롯 담양군의 각종 행정문서와 공직자 명함, 배지 등에도 사용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대나무 필기구통 및 젓가락통, 핸드폰 거치대와 케이스 등 대나무로 제작된 각종 공예품은 물론 지역특산물, 관광기념품과 포장지 등에도 응용해 다른 지역들과 차별화된 지역브랜드로 정립해 나간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최형식 군수는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미 중세시대부터 자기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성을 상징하는 도시의 문장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시민의 단합과 자긍심, 그리고 도시의 명예와 위상을 높여왔다”며 “우리 담양도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도시문장의 개발과 사용으로 군민의 자부심과 명예는 물론 품격 높은 담양의 이미지홍보를 통해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장은 12세기 중세 유럽에서 조직을 나타내는 표지로 사용한 의장(意匠)으로 방패 또는 방패꼴과 표면 또는 바탕으로 이뤄진다.


주로 전쟁터에서 신원을 밝히기 위해 사용되다 나중에는 가문, 양자 입적, 동맹, 재산의 소유권, 직업 등을 나타냈다.


각종 도안을 적절한 위치에 배열하기 위해 9개 부분(이것을 포인트라고 부름)으로 나누고 이것을 다시 위와 아래로 나눠 투구와 망토, 화관, 가문(깃장식), 휘장, 좌우명, 방패를 양쪽에서 받드는 동물, 왕관, 작은 관 등으로 장식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색깔은 금색·흰색·은색·파란색·초록색·빨간색·자주색·검은색 등이 자주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