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국악관현악단, 담양공연 ‘성황’

2017-07-19     김정주 기자

KBS국악관현악단(상임지휘자 이준호)이 담양을 찾아 수준 높은 국악가락을 선보였다.


지난 14일 오후 7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KBS국악관현악단 ‘찾아가는 음악회’에는 600여명의 주민들이 객석을 메우고 청아한 국악가락에 심취하며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랬다.


미녀 국악인 최예림씨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회는 관현악단의 연주곡을 비롯 악단 멤버들의 민요와 가요 열창, 사물놀이 등이 어우러지며 문화회관 대공연장을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흥겨운 국악의 대향연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관현악단은 멋으로 사는 세상(이경섭 곡),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 렛 잇 고(Let It Go), 신뱃놀이(원일 곡)를 연주해 갈채를 받았다.


또 임실필봉농악의 ‘앉은반 사물놀이’팀은 신나는 타악의 진수를 선보이며 객석을 들썩이게 만들었고, 생황과 소금의 합주는 청아하고 맑은 전통멜로디로 객석을 물들였다.


이와 함께 최예림씨의 인연(원곡 이선희), 박종호씨의 ‘동백아가씨’와 ‘봄날은 간다’ 열창에는 앙코르 요청이 빗발쳤다.


1시간 30분간 이어진 음악회는 박종호·이가연·전혜옥·최예림씨가 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진도아리랑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을 관람한 정미진씨는 “모처럼 신나고 재미있는 공연을 보게 돼 정말 좋았다”며 “하루 종일 찌는 듯한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이 개운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