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폭염…담양 피서객 다소 줄었다

2017-08-21     김정주 기자


계곡마다 북적, 주요 관광지 인근 음식점 특수 누려

 

피서철의 지속된 폭염으로 관내 주요 관광명소와 가마골·한재골·용흥사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의 발길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다.


이는 장기간 계속돼 온 불경기, 지나칠 정도로 연일 내리쬐는 맹폭염 등의 영향으로 피서객들의 나들이 길을 움츠러들 게 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도 울창한 숲과 계곡, 풍부한 먹거리 덕분에 음식점과 숙박업 등 관련업종들이 특수를 누린 것으로 알려렸다.


담양군에 따르면 피서휴가가 절정을 이룬 7월28일부터 8월6일까지 10일간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에 각각 8만2천980명과 2만7천485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죽녹원 1천150명, 메타길 1천960명이 줄었지만, 1일 평균 방문객 수는 1만500명에 육박했다.


영산강 시원지인 가마골과 월산면의 용흥사 계곡, 대전면 한재골, 수북면 쪽재골 등의 관내 주요 계곡에는 피서객들의 행렬이 이어지며 주변 상가들의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휴가를 이용해 담양을 방문한 관광객들로 떡갈비·돼지갈비·죽순요리·대통밥·국수 등 담양만의 특색 있는 음식을 파는 죽녹원 주변의 음식점과 국수의 거리, 이름난 식당들에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죽부인과 부채, 대나무베개 등 담양산 여름특산품도 평소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아울러 펜션과 민박, 모텔 등 숙박업소들도 예년보단 못미치지만 나름 성수기 재미를 봤으며, 대형마트나 생필품 취급점, 식육점, 청과상, 편의점, 주유소 등도 피서철 재미를 봤다.


메타프로방스는 추진과정의 잡음 속에서도 이국적인 풍경을 만끽하며 한여름의 가마솥더위를 잊으려는 사람들로 늦은 밤까지 북적여 눈길을 끌었다.


군 관계자는 “비록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피서객들로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관광객을 유치하게 위한 좋은 콘텐츠와 정책개발 및 유지관리로 관광도시 담양의 강점을 키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