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출신 문석길 기관사, KTX 무사고 300만㎞ 달성
2017-11-09 송쌍근 무정면객원기자
철도역사상 두 번째 기록…무정면 영천리 거주
무정면 영천리에 거주하는 기관사 문석길(57)씨가 철도역사상 두 번째로 무사고 운전 300만㎞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일 광주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 소속 문석길(56) KTX 기장은 이날 오전 9시 23분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광주송정역행 KTX 제541호 열차를 운행하며 오송역과 익산역 사이에서 300만㎞ 무사고 운행기록을 달성했다.
300만㎞는 지구 둘레(4만㎞)를 75바퀴, 서울역에서 부산역 구간(423.8㎞)을 3천539회 왕복 운행한 거리다.
특히 무사고운전 300만㎞는 철도기관사라면 누구나 소망하는 기록으로 KTX 기장으로 매달 1만㎞씩 단 한 건의 사고없이 25년간 꾸준히 근무해야 이룰 수 있다.
문 기장은 1981년 20세의 나이로 목포기관차승무사업소 부기관사로 입사해 7년 후인 1987년목포기관차승무사업소 기관사로 임용됐다.
이후 2005년 2월에 서울고속철도기관사승무사업소 기장으로 임명된 뒤 13년간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며 KTX를 운행해 왔다.
또한 문 기장은 바쁜 시간에 틈틈이 시간을 내 영천리에서 한우 50두를 키우는 축산인이기도 하다.
문 기장은 “건강하고 성실하게 철길 하나만을 바라보고 생활해야만 이룰 수 있는 값진 성과로 철도기관사라면 누구나 이루고 싶은 기록”이라면서 “‘열차 운전은 나의 천직’으로 알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