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사랑상품권 제구실 못한다”

2017-12-08     추연안 기자


김정오·이정옥 의원, 다각적인 활용방안 요구
 

침체된 지역상권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발행된 담양사랑상품권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정옥·김정오 의원은 지난 5일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경제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담양사랑상품권 발행 당시의 취지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담양사랑상품권은 지난 2007년 1월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발행됐지만 10여년 동안 이렇다 할 제구실도 못한 채 매년 상품권 발행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들어 담양사랑상품권 발행액 7억원 어치 가운데 발행비용, 수수료율, 인건비 등 제반비용만도 6천만여원 가량 소요됐다.


특히 담양사랑상품권 구입현황을 보면 총 7억8천400만원 중 군청산하 공무원이 6억8천400만원(87.2%)으로 가장 많으며 기업체가 5천만원, 개인이 4천100만원, 타 기관이 900만원 등으로 상품권 구입자가 군청 공무원으로 한정돼 있다.


이와 관련 김정오 의원은 “각계각층의 상인이 주축이 돼 관내 상가 및 재래시장의 공동화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담양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상인들의 노력에 공감한다”면서도 “담양사랑상품권 사용처가 주유소나 관내 대형마트 등으로 편중되면서 정작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등 과연 그동안 지역경제에 얼마나 성과를 이뤄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정옥 의원도 “상품권이 공무원 위주의 유통이 아닌 주민과 유관기관, 그리고 상품권 가맹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각종 행사 시상금 및 공적보조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하거나 종이상품권이 아닌 충전식 카드를 발급하는 등 다양한 담양사랑상품권 활용방안을 강구해 당초 취지에 맞게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담양상인협의회와 함께 가맹점 확대, 상품권 구매 홍보를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내 담양사랑상품권 가맹점에 등록된 상가는 음식점 498개소, 도소매업 420개소, 서비스업 72개소, 에너지업 54개소, 의료 36개소 자동차·기계 19개소, 기타 29개소 등 1천128여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