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재현 담양군 대나무자원연구소장

2018-02-27     김정주 기자

죽녹원 과학적 관리, 병해충 예방체계
대나무박물관 관광객 유치 방안 강구


 

“대나무자원연구소는 다른 시군에는 없는 우리 군만의 독특한 행정기구입니다. 대나무가 지닌 무한한 가치를 연구하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나 기술을 개발하는 대나무신산업 분야,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한 죽녹원, 한국 유일의 대나무를 주제로 한  한국대나무박물관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관리해 ‘대나무의 본고장 담양’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윤재현 대나무자원연구소장은 한국대나무박물관이 1998년 개관한 이후 관광객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그 원인으로 다른 관광명소가 늘면서 관광수요가 분산되는 측면과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관광상품들에서 우선순위가 밀리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139만명이 방문한 죽녹원은 죽녹원만의 특색 있는 정적인 관광지로 유지하되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다양하게 발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죽향문화체험마을을 웨딩포토 장소로 제공하고, 죽녹원의 근간을 이루는 대나무의 병해충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탁 트인 개방감을 주고자 죽녹원 전체를 대상으로 단위면적당 적정 주수는 물론 대나무와 대나무 사이의 적정한 간격을 고려한 과학적인 간벌을 추진한다는 야심찬 복안도 내놓았다.


그동안 연례적으로 추진해온 죽제품 경진대회는 우수한 작품 가운데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상품화를 추진하고, 격년제로 개최한 죽순요리 경진대회의 입상작에 대한 레시피를 담양군 홈페이지에 게시해 국민들의 생활요리와 관내 요식업소들이 유용하게 사용토록 죽순요리에 대한 저변 확대를 해나간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특히 2천420㏊로 전국 대나무밭 면적의 32%를 차지하며 2014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담양군대밭을 올해 안에 유네스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시켜 매년 1억5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대나무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소중한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대나무를 이용해 20억원이 지원되는 농림부 공모사업인 농촌다움 조성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각오다.


윤재현 소장은 “우리 부서는 드넓은 죽녹원과 손이 많이 가는 한국대나무박물관을 적은 인원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다보니 업무피로도가 가중돼 있다”며 “잦은 강설로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이른 새벽에 출근해 눈을 터는 것은 물론 1개월에 7~8회씩 당직을 서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애로를 털어놨다.


그는 직원들의 피로도를 덜어주는 일환으로 부서장으로서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동료처럼 부담 없이 찾아와 상의하며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부족한 인원을 보강해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규정이나 지침에 대한 지속적인 연찬으로 업무상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도 역점을 두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윤재현 소장은 “단 하루를 근무하더라도 군민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담양발전에 뭔가 족적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