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지역 ‘농민헌법 서명’ 1만명 훌쩍
농민헌법담양운동본부, 농민기본법·식량주권 담긴 헌법개정 관철 촉구 기자회견
농민의 기본권과 식량주권이 담긴 헌법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농민헌법 담양운동본부가 ‘농민헌법 서명 1만명’을 훌쩍 넘겼다.
농민헌법 담양운동본부는 지난 12일 담양군청 대회의실에서 농민헌법 서명 1만명 달성 보고와 더불어 오는 6월 헌법개정시 농업조항을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김재욱 광주·전남농민회 의장, 한대웅 농협 담양군지부장, 김명식 담양축협조합장, 관내 농민·사회단체 임원 및 회원 등 100여명이 뜻을 함께했다.
지난해 11월 발족된 농민헌법 담양운동본부는 농민들의 염원이 담긴 농민헌법 개정 서명 1만명 달성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왔다.
그동안 관내 310개 마을과 각종 단체에서 서명을 받았고 지난 1월에는 100개 마을에 현수막을 게첨했으며, 학기초에는 관내 고등학교와 광주 번화가, 인근 노동조합까지 찾아다니며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올바른 개헌이 이뤄질때까지 읍면순회 주민교육은 물론 교육자료를 각 읍면 산업계와 농협판매장에 비치키로 했다.
담양운동본부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100대과제 중 농업부문이 빠져 농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으며 농업위기가 전혀 반영되지 못한 채 농민들은 수입개방과 농정실패로 희생만을 강요당해 왔다”면서 “담양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농민헌법 개정에 동참하고자 한분 한분 마음을 모아 서명운동을 전개해 1만명을 초과 달성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농촌의 현실에서 농민헌법 개정은 한가닥 희망이며 헌법개정과 농정대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근시안적 대책만 세운다면 머지않아 나라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담양 군민들은 농촌의 가치와 농민의 기본권이 포함된 헌법 개정이 이뤄지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서명에 함께한 주민들과 촛불의 힘으로 농민헌법을 실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재욱 광주·전남농민회장은 “30년만에 찾아온 개헌 국면이 시대착오적인 정치 논쟁에서 벗어나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춰 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담아내는 사회개혁의 시작이 돼야한다”며 “정치인들에게 농민헌법 개헌운동에 동참한 군민의 뜻을 전달하고 6월 지방선거때 개헌국민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현재 총 1만1천159명의 서명을 받는데 담양지역 농민·기관·사회단체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농민헌법 담양운동본부 공동대표단은 전주석 한농연 담양군연합회장을 비롯 김옥범 한우협회 담양지회장, 이문태 담양군농민회장, 이양영 담양군임업후계자협회장, 박연단 담양군농가주부모임 회장, 최용만 담양군이장연합회장 등이며 김승애씨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농민·기관·사회단체는 △(사)한국농업경영인담양군연합회 △담양군농민회 △한우협회 담양지회 △담양군임업후계자협회 △4-H본부회 △농촌지도자담양군연합회 △귀농귀촌담양군협회 △농가주부모임 △생활개선회 △한살림대숲공동체 △담양군쌀생산자협회 △들녘별경영체 △봉산고추작목반 △대덕단감작목반 △대숲맑은멜론연합사업단 △대숲연합사업단 △낙농협회 △양봉협회 △한돈협회 △양계협회 △오리협회 △담양읍이장단 △무정면이장단 △수북면이장단 △창평면이장단 △대덕면이장단 △고서면이장단 △남면이장단 △대전면이장단 △봉산면이장단 △용면이장단 △월산면이장단 △금성면이장단 △농협중앙회 담양군지부 △담양농협 △수북농협 △창평농협 △고서농협 △대전농협△ 봉산농협 △월산농협 △금성농협 △무정농협 △담양축협 △적십자협회 △새마을군지회 △전교조담양지회 △자원봉사단체협의회 △덕이있는협동조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