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대나무축제 이모저모

2018-05-10     김정주 추연안

명품 프로그램 ‘별빛여행’

2016년 도입돼 호응을 얻고 있는 ‘담양 별빛여행’이 대나무축제의 명물 프로그램으로서 여전히 진가를 발휘했다.
죽녹원 봉황루 전망대를 출발해 대나무숲을 산책하고, 다리를 건너 관방제림을 수 놓은 형형색색의 별빛들을 보며 한가로운 산책을 즐긴 뒤 담빛예술창고에 들러 따뜻한 한 잔의 차와 공연을 감상하며 아늑한 한가로움을 만끽한다.
걸음을 재촉해 메타길로 접어들어 기후변화체험관과 개구리생태공원이 있는 에코허브센터, 메타프로방스를 돌아보고 죽녹원으로 되돌아가는 동선으로 구성됐다.
또 인문학 명사들의 깊이 있는 인문학 해설이 감칠맛을 더하며 잊지 못할 아름다운 담양의 한 때를 선사했다.

 

대나무골 청정생태관 호평
 

담양종합체육관 뒤편 시설하우스 2개동(1,485㎡)과 노지(990㎡) 등 좁은 면적을 활용해 설치된 친환경 생태농업전시관이 치밀한 기획과 철저한 준비로 관광객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1관에는 지역 특화 소득작물인 (방울)토마토를 이용한 터널, 보랏빛으로 익어가는 블루베리를 비롯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는 벼가 익어가는 조그만 논다랑이, 이색농산물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었다.
또 2관에는 아담한 장미원, 대나무조형물 조경, 식충식물과 다양한 수생식물, 농업에 유익한 곤충과 동물, 전통 작두샘 우물, 미니 수박밭의 한가로운 농촌 풍경 미니어처 등이 전시돼 입장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노지전시관의 축산관과 농촌생활 체험장, 상징탑, 꽃탑은 물론 기타 체험관의 농촌전통문화 메뚜기잡기 체험도 인기를 얻었다.

대숲 속의 외국인 원정대

 

대나무축제장을 찾은 대숲 속의 외국인 원정대가 대나무축제의 글로벌화에 힘을 실어줬다.
외국인 원정대는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외국인 학생, 원어민 가족 등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나무축제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자신의 SNS 등에 올리며 친구와 가족들과 공유했다.
또 친환경 저상 전기버스인 담양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메타세쿼이아랜드, 소쇄원 등을 둘러보며 담양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만끽했다.
이밖에도 담양천년소망배, 도자기체험, 대나무축제 SNS생생정보통신 등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죽녹원 가상현실 ‘실감나게’
 

담양관광정보센터에 새롭게 배치된 ‘뱀부원더랜드VR 체험존’이 관람객의 사랑을 받았다.
이 체험존은 올해 초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기업협업 융복합콘텐츠 고도화 지원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됐다.
주인공 ‘사랑이’를 따라 죽녹원의 대나무 숲 위를 날아다녀도 보고, 대나무 숲 땅속 세상을 서핑하는 판타지 모험을 통해 죽녹원의 숨은 이야기를 엿보기에 충분했다.
이 체험존을 이용한 관광객들은 360도 입체 VR영상과 4D형 게임요소가 더해진 고차원적인 죽녹원의 가상속 세계에 쏙 빠져들었다.

교통안내소에서 물품판매 빈축
 

모 단체에서 운영하는 교통안내소 부스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향교교와 관방제림 입구 사이에 위치한 교통안내 부스는 관광객의 발길이 가장 많은 곳으로 현수막과 어울리지 않게 우의 2천원, 밤고구마칩·오감자칩·자색고구마칩 등을 각각 5천원에 판매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담양종합체육관 뒤편에 대나무와 관련이 없는 네이처코헨 체험홍보관이라고 이름이 붙은 부스도 현수막만 게첨해 놓은 채 문을 닫았다.

종합안내소 없어 불편

담양으로 들어오는 주요 진입로에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종합안내소가 설치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
이전에는 담양으로 들어오는 담양공고 정류장 인근에 종합안내소가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팜플릿도 나눠주고 행사 안내를 했지만 올해는 안내부스를 찾아볼 수 없는 등 담양지리에 약한 관광객들을 배려한 세심한 준비가 아쉬웠다.
또 차량이 가장 많이 왕래하는 광주-수북간 국도변에도 축제를 안내하는 종합부스가 설치 돼있지 않아 관광객들이 차를 세우고 주민들에게 행사장 위치를 물어보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북부환경, 깨끗한 축제 공신

북부환경 임직원들이 축제장을 깨끗하고 품격 있게 만드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새벽 이른 시간에 축제장에 나와 쓰레기를 수거하고 축제장 곳곳에 배치된 화장실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청소했다.
또 축제가 진행되는 중간 중간에도 축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관광객들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쓰레기 줍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심지어 일손이 부족하자 직원 가족까지 긴급 투입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눈에 띄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성공 축제’의 일등공신이었다고 칭찬을 받았다.

향교다리 난간 긴급보수

축제가 한창이던 5월4일 오전 담양군이 갑자기 부서진 향교다리 난간을 보수하느라 애를 먹었다.
이날 새벽 3시30분 무렵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술을 마시고 1톤 화물차를 운전해 대나무축제장으로 오던 중 대나무 청룡 머리 부분 인근 난간을 들이받고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다행히 가벼운 부상에 그쳤으며, 대나무 청룡도 무사해 ‘흠결 축제’라는 오명은 피할 수 있었다.
담양군은 부랴부랴 부서진 난간을 새로 교체하고 기존 색과 어울리는 페인트로 보수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

119안전체험장 ‘호응’

담양소방서(서장 박병주)가 어린이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을 조기에 형성시키고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축제기간동안 119안전체험장을 운영, 호응을 얻었다.
119체험장은 ▲이동 안전체험차량을 통한 지진·연기 대피훈련 ▲물소화기 체험 ▲심폐소생술 체험 ▲소방차 길 터주기 및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배너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새로운 명물 청룡과 홍룡

대나무축제장의 관문역할을 하는 향교다리 양쪽 난간에 거대한 용 2마리가 설치돼 새로운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대나무로 된 거대한 청룡과 홍룡은 입에 여의주를 물고 담양군민과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담양의 상서로운 기운을 듬뿍 전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용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만져보며 신기해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냈다.

대나무 문화산업전

 

대나무의 실용, 예술, 문화적 가치를 비롯해 환경적 가치까지 대나무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나무 문화산업전이 담양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시장은 세계 각국 대나무공예품 전시관, 제37회 전국대나무공예대전 출품작 전시관, 대나무 이색관, 무형문화재 명인 시연 및 전시관, 대나무신산업관, 대나무신지식인관 등으로 꾸며져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전·변화돼 가는 대나무의 오늘과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 특집영상 상영과 대나무축제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진, 소품 등이 전시되는 20주년 기념관이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음식문화개선 캠페인

담양군이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식중독 예방과 음식문화개선 캠페인을 전개했다.
군은 축제장에 식음료안전관리센터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식품위생점검반을 운영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동 홍보차량에서 식중독 예방 홍보 동영상을 상영해 건전한 식품문화를 홍보했다.
담양군은 대나무축제를 앞두고 행사장 주변 및 참여 음식점 식품 등의 취급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행사 참여업체의 조리실 내·외부 위생상태와 식자재 검수, 보관상태 점검, 종사자 개인별 위생상태 점검과 친절교육 등을 실시했다.

담양곤충박물관 파충류체험 ‘인기 짱’

어린이프로방스에 자리 잡은 사회적기업 담양곤충박물관이 축제기간 동안 파충류체험관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 달 27일 개관한 곤충박물관은 개관 기념 어린이날 행사의 일환으로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무료로 증정하고 축제장에서 체험티켓을 구매하는 손님에게는 1천원을 할인한 4천원에 판매했다.
특히 실물 볼파이톤 도마뱀은 아동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표박물관, ‘영·호남 우표전시회’

담양우표박물관은 2일부터 7일까지 제20회 담양대나무축제 기념 ‘영·호남 우표전시회’를 개최했다.
담양우표박물관은 이 기간에 나상국(담양우표박물관)씨의 ‘대나무와 죽세공업’, 김기열(광주우취회)씨의 ‘죽세공예품’ 우표, 황화춘(경남우취문화회)씨의 ‘한국관광 우편 날짜 도장’ 등 경남우취문화회, 광주우취회, 세계우취회 소속 회원 16명의 출품작 40여점을 선뵀다.
이진하 담양우표박물관 관장은 “영·호남 우취인이 담양대나무축제를 기념해 한자리에 모였다”며 “대나무축제도 즐기고 우표여행을 통해 우표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