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출신 담양다문화가족 라이삼자니씨, 경찰공무원 채용시험 당당히 합격

2018-06-18     담양군민신문

네팔 출신 다문화가족 라이삼자나(28·여·조선대 경찰행정학과4)씨가 지난 8일 2018년도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라이삼자나씨는 한국인 남편과 2010년에 결혼해 담양에서 살면서 평소 자신의 소원이었던 경찰관이 되기 위해 2015년 3월 조선대 경찰행정학과에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했다.

대전면에 거주하며 80분에 한 대씩 있는 광주행 버스로 통학을 하면서도 가사일과 시어머니 모시는 일은 물론 한국어능력시험과 컴퓨터활용능력시험, 합기도 자격을 취득하는 등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데도 꾸준히 노력해 왔다.

대학에 입학할 당시 대학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전문용어가 많아 어려움을 많이 느꼈던 언어장벽, 체력관리 등 어려운 경찰시험과목 등으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다문화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라이삼자나씨는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하고 처음 응시한 경기도경찰청 네팔어 외사경찰 채용 시험에 당당히 합격, 자신의 꿈을 모국 네팔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이루게 됐다.

앞으로 중앙경찰학교에서 약 8개월간의 기초교육과정을 거쳐 경기도경찰청 소속 외사경찰로 근무하게 된다.

박철웅 담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국제화 및 다문화 시대를 대비해 국적, 출신, 종교, 성별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조성이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지원을 확대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