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대장정’
2018-08-02 담양군민신문
시베리아 횡단 전남 동부권 독서토론열차학교가 대장정을 시작했다.
담양교육지원청은 고등학교 1학년 32명, 지도교원과 운영진 등 총 44명이 참가한 시베리아 횡단 전남 동부권 독서토론열차학교가 지난달 25일 블라디보스톡을 출발한 28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3박 4일간의 기차 일정 중 학생들은 불편한 열차 공간에서도 윤동주 시인 ‘자화상’ 모방시 쓰기, 반별 독서·토론활동, I-brand 책 쓰기, 명상 등을 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조국과 약자와 모두를 생각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탑승한지 4일 만에 도착한 이르쿠츠크에서 학생들은 바이칼 호수와 딸츠 민속촌을 탐방하고 원탁토론을 진행했다.
알렉산드리아 광장에서 그동안 연습했던 사물놀이, 태권무, K-POP 댄스, 아리랑 플래시몹 등의 문화공연으로 우리 문화를 선보였다.
공연은 고려인을 비롯한 현지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으며 현지인이 참여하는 즉석 K-POP 댄스 한마당까지 이뤄졌다.
또한 이르쿠츠크 고려인문화센터에서는 사물놀이 악기를 지원해 주고 문삼순 부회장 등 회원들이 직접 관람하며 학생들을 응원해줬다.
사물놀이에서 상쇠를 맡은 송은혜 학생(담양고)은 “광장에 모인 현지인들이 함께 호응해 줘 기뻤으며, 공간과 시대의 벽이 사라지고 모두가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학생들은 30일 이르쿠츠크에서 출발하는 종단열차를 타고 바이칼호를 거쳐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