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고향이 너무 좋았어요’

재경담양군향우회 주관 출향인 자녀 고향탐방·유적지 순례

2018-08-20     추연안 기자

“부모님을 통해 말로만 듣던 고향에 문화유적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습니다. 역사와 문화에 대한 공부는 물론 고향에 대한 뿌듯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고향의 역사·문화유적 탐방에 참가한 출향인 자녀들의 한결같은 소감이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출향인과 자녀들에게 고향의 역사와 문화 및 발전상을 알리기 위한 ‘출향인 자녀 고향탐방 및 유적지 순례’가 지난 7~8일 이틀동안 열렸다.


재경담양군향우회(회장 이은성, 사무총장 김정우)가 주관한 순례행사는 출향인과 자녀들에게 담양의 역사와 문화, 고향의 발전된 모습을 보게 함으로써 ‘담양인’이라는 자긍심과 애향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순례에 참여한 40여명의 출향인 자녀들은 첫날인 7일 담양군청에서 열린 환영식을 마치고 담양대나무박물관을 견학한 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숲길에 선정된 메타세쿼이아길과 유럽테마형 여행지인 메타프로방스를 걸었다.


또한 담양호의 수려한 절경과 추월산·금성산성 등 주변 경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수변공간의 산책코스인 용마루길을 둘러봤다.


이어 남도힐링 1번지로 각광받고 있는 죽녹원의 대나무 숲과 300년 이상 수령의 관방제림을 걸으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날에는 한국가사문학관과 식영정·소쇄원·명옥헌원림 등 가사문학과 조선시대 정자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누정들을 답사 한 후 고즈넉한 한옥과 돌담 등이 있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룬 창평 슬로시티마을 방문을 끝으로 고향탐방을 마무리했다.


탐방에 참여한 김동진(대학 3학년) 학생은 “이번 탐방을 통해 부모님의 고향인 담양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책에서만 배워온 가사문학을 직접 보고 체험해보니 담양인의 애향심과 깊은 자긍심을 느끼게 됐다”며 “담양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주변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은성 회장은 “이번 탐방을 통해 부모의 고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향우자녀들에게 담양의 발전상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향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형식 군수는 “매년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담양의 유명한 관광명소를 돌아보며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고향 담양의 매력을 한껏 느끼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향우 자녀들간의 우의가 두터워지고 생태도시 담양의 홍보대사가 돼 담양을 널리 알려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