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지역 지속된 폭염 피해 속출
온열질환자 13명, 가축폐사 3만수, 농작물 36.3㏊
한 달 이상 사상 최악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내에서도 온열질환자 발생과 가축폐사, 농작물 고사 등 피해가 속출했다.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 7월11일 이후 장기간의 폭염이 지속돼 관내 수도작의 경우 시들음 피해 1.7㏊, 일소 피해 34.6㏊, 가축 폐사 3만1천465마리 등의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면적은 단감 21농가와 포도 1농가에서 일소(햇빛데임) 피해가 발생했으며 콩 1농가 1㏊, 토란 1농가 0.1㏊, 복분자 1농가 0.6㏊에서 시들음 피해를 입었다.
가축의 경우 닭 2만9천425수, 오리 2천수, 돼지 40두 등 총 13개농가에서 3만1천465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장기간의 폭염으로 담양소방서의 폭염 관련 구급출동도 급증했다.
지난 14일 용면 월계리 야산에서 일을 하던 50대 남성이 고열과 구토,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담양사랑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 13일 기준 담양소방서 관할지역 내 온열질환자의 이송 건수는 13명으로 모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담양군은 지난 1일 긴급폭염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군은 폭염 장기화에 따른 밭작물 피해에 대비해 22개소(2.5ha)에 스프링클러를 가동했으며 115농가에 4억2천200만원을 투입해 가축폭염 피해 예방 시설 장비를 지원했다.
고온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902농가에 1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축 스트레스 완화제를 배부했고 124개 축산 농가 지붕에 물 뿌리기를 실시했다.
또 가뭄 피해가 예상되는 4㏊ 면적의 벼 경작지에 양수기 4대를 동원해 긴급 양수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