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아이스팩’ 재활용 자원순환체계 구축
이정옥 의원, 지난해 정례회 ‘아이스팩 분리수거함 설치’ 제안 군, 아파트 등 18개소에 34개 아이스팩 수거함 설치·수거 본지, 에코산단 내 동산식품 소개… 군, 재활용 업무협약 체결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와 배달·식품 등에 아이스팩이 사용이 급증하면서 환경오염이 심각해 지고 있는 가운데 담양군은 이를 재사용 하기 위한 자원 재활용 순환체계를 구축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지난 10일 담양읍 삼만리 에코일반산단 입주기업인 동산식품(대표 정영진)과 업무협약을 맺고 아이스팩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담양군은 그 동안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땅속에 묻히는 등 환경오염원으로 전락해 왔던 아이스팩에 대한 자원 재활용 순환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급등하면서 식품류 구입이 늘어나 아이스팩 활용이 증가 되고 있지만 사후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팩 재사용 대책을 마련하자는 제안이 꾸준히 제기 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열린 제299회 담양군의회 제3차 정례회에서 이정옥 군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아이스팩 재활용 관련 ‘아이스팩 분리수거함 설치’를 제안했다.
〈본지 2020년 12월30일자 3면 보도〉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터넷을 통한 식품 택배가 늘면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스 팩’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고흡수성 수지와 물을 혼합하여 만들어지는데 고흡수성 수지는 일종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불에 잘 타지도 않고, 물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동시에 물에 잘 녹지 않아 얼음보다 두 세배 냉기가 지속되지만 폐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사용된 아이스팩은 거의 1회만 사용되고 종량제 봉투에 담겨 일반 쓰레기로 배출되거나 폐기되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고 이에 따라 토양오염, 수질오염 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면서 “아이스 팩을 소각 하게 되면 유해 물질이 발생되기 때문에 재사용하여 환경오염원과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분리수거함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본지는 에코산단 일반산단 입주기업인 동산식품(유)가 냉동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아이스팩이 매월 수 백 개 이상 소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담양군 생태환경과에 동산식품(유)를 소개했다.
앞서 군은 담양읍 소재 공동주택 18개소에 설치할 34개의 수거함을 제작 주문해 놓은 상태이며 이 달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저잉다.
이번 협약식에 따라 오는 4월부터는 매월 1회 이상의 정기적 수거 과정을 통해 취합된 아이스팩은 동산식품(유)에서 엄격한 선별과 세척을 통해 재활용될 예정이다.
정덕주 생태환경과장은 “실제 도시와 비교해 우리 군은 아이스팩 수거량이 그리 많지 않고 또한 수거 후의 재활용에 대해 고민이 많았지만 이번 동산식품(유)와의 아이스팩 재활용 처리 관련 업무 협약을 통해 담양군의 자원 재활용 순환체계를 수립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군민들의 자발적인 분리배출로 그동안 폐기되었던 아이스팩이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재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정 과장은 “아이스팩 분리 배출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전국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시행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도 또한 읍면사무소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면서 “생활쓰레기에 대해 제대로 알고 분리 배출하는 현명한 생활습관으로 소중한 자원이 폐기되거나 땅속에 묻히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동산식품(유)는 지난 2018년 담양읍 삼만리 에코산업단지에 처음 둥지를 틀고 농촌복합자원화사업 친환경인프라부분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쌀파스타 분야의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2019년 쌀가공식품 공장 준공과 더불어 지난해에는 미트사업부 가공공장 설립 준공을 끝내고 쌀파스타 및 숯불가공식품(대나무숯 직화구이) HMR 생산규모 연간 500만개의 생산시설을 갖췄다.
지난해 열린 ‘2020서울 국제식품산업대전 푸즈어워드 행사’에서 이노베이션부분 우수상품(로제 쌀파스타, 매운숯불삼겹)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