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월산농협 한 식구 됐다

담양 87.8%·월산 89% 합병 찬성 과반수 넘어 가결 조합원 3천600여명·자산 4천550억원 초대형 농협 탄생

2021-11-08     정재근 기자

 

담양농협(조합장 김범진)과 월산농협(조합장 박귀석)이 지난 4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합병 찬반투표를 실시해 합병을 의결했다.
담양농협과 월산농협의 조합원 합병 찬반 투표 결과 담양농협은 전체 조합원 2천682명 가운데 1천991명(74.2%)이 투표에 참여해 87.8%인 1천748명이 찬성, 12%인 236명이 반대, 무효 7표를 던졌다.
월산농협은 전체 조합원 945명 가운데 784명(83%)이 투표에 참여해 89%인 699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76명(10%)이 반대의사를 밝혀 합병안이 가결됐다. 무표는 9표(1%)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대다수 조합원들은 “두 조합의 합병으로 인해 앞으로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과 복지증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담양농협과 월산농협의 합병에 대해 양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합병농협은 앞으로 합병공고 및 채권자보호 절차 이행(11월16일 이후)과 대의원총회 개최(12월15일), 합병인가 및 정관변경 인가신청(2022년 1월20일), 합병 결산 실시 및 합병등기(2022년 2월 17일), 업무인계인수(2022년 2월25일), 업무 개시 보고(2022년 3월1일) 등의 과정을 남겨 두며 향후 추진 일정은 상황에 따라 다소 변경 될 수 있다.
담양농협은 이번 합병으로 9월말 기준 자산 3천961억원(월산농협 자산 589억원)에서 총 4천550억원의 자산규모를 갖춘 초대형 농협으로 탄생하게 됐다.
또한 NH농협 중앙회로부터 400억원(3년 거치 3년 상환)과 정부지원금 20억원(무이자, 5년 후 일시 상환) 등 총 440억 원의 합병기본지원금을 배정받는다.
농협군지부 관계자는 “최근 농협의 합병 추진은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업기반 위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합병을 통한 규모화로 조합원 실익증대와 경쟁력 및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필요성 때문”이라며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농민 조합원의 실익 증진과 농협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