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담양의 미래 창조 ‘담양판 뉴딜’

2021-11-08     담양군민신문

 

이병노

요즘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하는 캐스퍼라는 자동차가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캐스퍼가 생산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이는 광주형일자리가 모체입니다.

광주형일자리는 본래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방이 시행했던 지역재생정책이 그 연원입니다. 슈투트가르트는 벤츠, 포르쉐 등 세계적 자동차공장이 있어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진 곳인데도 소련이 붕괴되자 이곳은 물론이고 전체 독일 경제까지 급격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래서 노조와 사측, 지방정부가 합심하여 무너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만들어낸 정책이 바로 지역재생정책입니다. 이처럼 화합과 양보는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좋은 교훈을 남겼습니다.

따라서 광주형일자리는 광주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시행해 볼만한 정책입니다.

현재 관련법상 담양군과 같은 기초지자체가 직접 사업주체가 되기는 어렵지만 일반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이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담양형일자리정책으로 얼마든지 광주형일자리와 유사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담양은 현재 에코일반산단이 개발돼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산업단지 1개소를 조성하는데 3~5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70%가량 분양됐을 때 다음 일반산단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저희 이병노담양뉴비전연구소에서 담양청년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우리 지역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7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 문화공간, 주거시설 순으로 조사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일반산단의 필요성이 절실히 대두됐습니다.

특히 매월 10여건 정도 산업용지를 필요로 하는 문의전화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면 그 중요성은 더욱 가중되고 도농복합형도시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간 불균형이 해소돼야 하는데 123차 산업이 융합되기 위해서는 광폭의 입주조건을 갖춘 일반산단이 바탕자리가 돼야 합니다.

더욱이 환경측면에서도 개별입지에 의한 공장 설립은 난개발로 직결돼 그동안 담양이 지켜온 수려한 경관과 생태환경마저 개발욕구에 의해 파괴될 수 있어 기본적인 토지기능성마저 훼손될 수 있습니다.

결국 담양형일자리를 매개로 한 담양판 뉴딜이 긴요한 시점입니다.

현재 광주와 광주근교지역을 묶는 빛고을스마트 메가시티가 추진 중인데 담양과 장성, 화순, 나주를 잇는 광주제3순환도로가 완성되면 담양의 경우 인구가 더 늘어나고 관광산업도 더 활성화 될 것이란 전문기관의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뉴딜정책이 필요합니다.

현재 제1구간 광주본량IC~나주금천IC는 개통됐으며 제2구간 광주본량IC~남장성JCT~장성진원IC는 공사중, 3구간 장성진원IC~북광주IC~담양대덕JCT 개통, 4구간 담양대덕JCT~화순IC~나주금천IC는 곧 공사에 들어갑니다.

여기에 광주전남북이 초광역경제권으로 연결되는 경우 광주와 광주근교지역은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때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담양 각 읍면에 맞는 담양판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실무능력이 검증된 리더가 필요합니다.

모두가 개발과 성장을 논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개발과정에서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와 행정적 전문능력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담양은 우선 제2일반산단과 남4개면의 전통향토음식특화단지, 대규모농산물유통센터 그리고 대전수북 서부권의 물류센터 및 대단위 공동주거시설이 매우 절실합니다.

특히 달빛내륙철도에 맞춘 담양 전지역 종합개발은 계획 입안부터 청렴성이 요구되는 중차대한 사업으로 헛된 구호로 부동산개발이익을 노린 집단에 담양 미래를 절대 맡겨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힘들고 긴 여정이 되겠지만 담양군민과의 약속이므로 다음 민선8기 우리 이 사명감을 갖고 이뤄내야 할 역사적 과제이며, 군민여러분의 큰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분열된 담양군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야만 성공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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