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일) 민주당 예비후보자들, 사활을 건 승부는 대선 이후로
민주당, ‘개별선거운동 금지’…대선 기여도 지선 공천에 반영 지역 내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 매일 대선 선거 활동에 올인
담양의 새로운 4년을 이끌 선량들을 선택할 제8대 6·1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담양군은 군수 1명, 도의원 2명, 군의원 9명(비례 1명 포함) 등 12명을 선출한다.
지난 18일자로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기초단체 시장과 시의원, 광역 도의원까지 확대됐다.
따라서 담양지역은 현재 도의원 예비후보등록이 가능하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은 오는 3월 20일까지 예비후보등록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23일 담양군선관위 확인결과 예비후보 등록한 도의원 후보는 1명도 없었다.
지난 번 광역단체장 및 도의원의 예비후보자 등록을 계기로 조금씩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며 입지자들의 행보 또한 분주해지며 지역정가가 떠들썩했던 시기와는 완전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운동용 명함을 나눠줄 수 있으며, 어깨띠·표지물 착용, 선거운동용 전자우편 전송 등 제한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예비후보자후원회를 둘 수 있고 선거비용제한액의 50%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하지만 당의 ‘개별선거운동 금지’ 방침에 따라 선거활동 제약이 불가피해졌다.
모든 관심이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쏠린 때문인지 이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사인 군수 후보자들에 대한 얘기도 끼리끼리 주민들의 설왕설래만 있을 뿐 상대적으로 관심 밖으로 밀려나간 상태다.
여기에다 여·야당 모두 중앙당 차원에서 공천 때 각 읍·면·동 대선 득표율을 분석해 기여도를 반영하겠다며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려 출마예정자들은 당장 본인의 선거운동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남 모든 지역이 그렇듯이 이곳 담양도 민주당 텃밭인 상황에서 중앙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현재 초박빙 싸움으로 전개되는 대선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모든 지선 출마자들의 등록을 대선 이후로 미뤘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검증위의 자격심사를 거쳐야 한다. 자격심사 없이 신청할 경우 당원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대선에 모든 사활을 건 민주당은 ▲공천검증위원회 설치 ▲예비후보자 등록일 ▲공천 룰과 세부사항 등을 모두 대선 이후에 확정할 것을 기본 계획으로 잡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후보자의 대선 기여도를 지방선거 공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히면서 입지자들은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대선 선거운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관내 군수선거 입지자들은 김기석 담양군의회 의원, 김정오 담양군의회 의장, 박철홍 전 전남도의원, 신동호 전남대 교수, 이병노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6명이다.
이중에 일찌감치 무소속의 길을 선택한 신동호 교수의 행보만 다를 뿐, 나머지 5명은 민주당 경선 참여를 통한 진검승부가 예상되어 이들의 행보와 대결구도가 모두 세인들의 관심 대상이다.
현재 군수 입지자들은 대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조심스럽게 각종 회의 및 사회단체들의 행사장에 나타나 얼굴 알리기에 분주했던 기존의 활동들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출판기념회 등을 비롯한 문자·SNS·지역신문 신문기고 등을 통해 무언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속 타는 분주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특히 선거기간 전 90일까지 허용되는 출판기념회를 통한 군수 후보 입지자들의 최근 장외에서의 세 대결도 지역정가와 주민들 사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출판기념회가 선거본부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양상이 펼쳐졌던 역대 선거의 경우처럼 이번에도 입지자들의 인맥과 세를 과시하는 모습이 이지역에서도 연출되기도 했다.
이 지역 출판기념회는 지난 1월 18일 이병노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을 시작으로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지난 19일, 김정오 담양군의회 의장이 26일에 행사를 진행해 본인들의 세를 과시하는 장을 만들었다.
반면 김기석 군의원, 박철홍 전 도의원과, 신동호 교수는 지인과 주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이 외에도 각종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들의 선호도나 후보자별 가상대결의 추이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대선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미묘한 정치적 변수에다가 혹 거대 제3당이 태동할 경우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들 중 유·불리를 따져 경선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로 행보를 바꾸는 등의 향후 정치판의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