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교육청, 담양중·여중 남녀공학 관련 회의 개최

남녀공학의 필요성 검토 및 추진방향 협의

2022-03-17     정재근 기자

 

담양중학교와 담양여중의 각각 남녀공학으로의 진행을 위한 추진 협의체 회의가 처음 열려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담양교육지원청(교육장 이숙)은 지난 14일 담양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담양중·담양여중 남녀공학 개편을 위한 협의체 회의(이하 협의체)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협의체 위원 30명중 20여명의 위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산초교 임금순 교장을 만장일치로 협의체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담양중·담양여중에 대한 남녀공학으로의 개편에 대한 의견은 지난 해 12월 1일 열린 담양교육비전 대토론회 장에서 주민들의 의견로 처음 공식석상에서 언급됐으며, 이를 최형식 담양군수가 장석웅 전남도 교육감에게 정식으로 건의 했다.


이에 대해 장석웅 교육감은 “담양중·담양여중의 교육공동체와 지역민들의 원활한 협의와 찬성이 있다면 전남도 교육청은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12월 23일 열린 담양교육행정협의회에서 이를 정식 안건으로 논의했으며, 교육청은 지난 1월 남녀공학 추진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묻는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2월에는 교사·학생·학부모·지역민 및 군 관계자들 30여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날 회의는 주로 지난 1월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남녀공학 개편에 대한 형태별 분석(①담양중·담양여중 각각 남녀공학 추진 ②담양중·담양여중 1개교만 남녀공학 추진 ③담양중·담양여중 통합(2개교를 1교로 통합))과 남녀공학 개편 방향을 정할 설문 조사 대상자와 범위를 산정하는 방안을 주로 다루었다.


협의체는 먼저 남녀공학 개편에 대한 형태별 분석의 세 개의 안 중 ①번 안 ‘담양중·담양여중 각각 남녀공학으로 추진’하는 안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분분한 의견과 함께 남녀공학으로의 개편에 아직 갈 길이 먼 숙제들을 남겨 놓았다.


대다수 위원들은 “처음 담양중과 여중의 통합 얘기가 나오게 된 배경은 중심지 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담양중에 비해 담양여중을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통학관련 교통문제의 불편함이 문제가 되어 남녀 공학 에 대한 의견이 나오게 되었다”면서 “현재 담양여중의 불편한 통학여건 상 담양여중에 배치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은 갈수록 증가될 것이다”고 의견들을 냈다.


이외에도 학교운영·교육수급 불안해소를 위하여 현행 학급수가 유지 가능하도록 학생 배치가 필요하다는 것과 학생배치 방법에 있어서도 학구 조정시에는 경계설정의 어려움과 학부모 설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도출됐다.


학생희망에 따라 학교를 배정할 시에는 교통이 편한 담양중학교로 편중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현 담양여중 배치 시에는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에듀버스 확대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이어 진행된 설문조사 범위에 대해서는 해당 학구 학생들에 대해서는 변별력이 있는 4∼6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을 , 학부모 및 교직원은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안에 동의했다. 또한 지역민에 대해서는 이장단과 부녀회원 및 주민자치회원으로 한정 하는 것에 협의했다.


설문응답자 의사 정족수 인정 비율에 대해서는 학생·학부모·교사 등 직접당사자의 설문의 경우 2/3이상의 설문참여와 이들의 60% 이상의 찬성율을 인정하는 것으로 협의했으며, 지역민은 설문대상자를 담양읍, 봉산면, 월산면, 무정면, 용면 지역 이장단, 주민자치위원, 부녀회원으로 하며, 응답자 중 찬성비율이 과반수이상일 경우에는 해당학교 운영위원회 심의 등 제반 절차를 걸쳐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숙 교육장은 “지난해 대토론회의에서 거론된 담양중·담양여중 남녀공학 개편 관련 추진을 위해 함께 해주신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원활하게 개편이 추진된다면 오늘 이 자리가 그 행보의 시작이 되는 중요한 자리다”면서 “전국적으로 남녀 공학으로의 전환 추진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협의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에 대한 충분한 토의와 검토를 통해 해법을 도출해서 행복한 담양교육이 실현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라며 이러한 동행에 함께 해주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담양교육지원청이 실시한 남녀공학 추진에 대한 자체 예비 설문조사에서는 해당학구 대상자 총 732명 중 574명이 응답하여 78.4%의 응답율을 보였으며, 345명이 남녀공학을 찬성하여 60.1%의 찬성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