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부농 301농가…1년 간 ‘37가구’ 증가
5천만원 이상 소득 총 531농가, 50대 99명으로 ‘최다’ 영농의 규모화·판로안정 및 친환경 농법이 고소득 요인
지난해 담양에서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억대 부농(농업법인 포함)의 수가 전년 대비 37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군에 따르면 2020년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억대 농부는 267명이었으며 2021년은 37명이 증가한 301명으로 조사되어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이중 개인이 275명이고 법인이 26개 업체로 나타났으며 여성도 27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10억원 이상이 1명(전년도 3), 5∼10억원은 9명(전년도 11명), 3∼5억원은 33명 (전년도 18명), 2∼3억원은 41명(전년도 28명), 1∼2억은 154명(전년도 204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까지 계속된 코로나로 인한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영농의 규모화와 친환경농법의 경작을 이룬 것이 고소득을 올린 주요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2017년 179명, 2018년 188명, 2019년 241명, 2020년 264명에 이어 계속해서 억대 부농은 증가하고 있다.
5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농가는 총 531농가(전년도 498농가)로 전년 대비 33농가 증가한 반면 5천만원 이상∼1억원 이상 미만의 농가는 전년도 257농가에서 230농가로 27농가가 줄었다.
농가들의 고소득 주요 요인으로는 농업경영의 규모화가 86농가를 차지하였으며 축산분야를 포함한 친환경농업이 21농가, 판로안정이 17 농가, 생산비 절감 30농가 및 기타요인이 147 농가로 분석됐다. 43.2%(전년도 100명), 축산분야를 포함한 농가들의 친환경농업이 22농가로 8.3%(전년도 102명) 차지했다. 그 뒤로 판로안정(30명), 생산비 절감(17명), 기타 요인(81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억대 이상 고소득 농가의 연령대는 50대가 9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64세가 74명, 65세 이상은 74명, 40대는 44명, 30대는 9명, 30세 미만은 1명을 기록했다.
5천만원 이상 소득자의 읍면별 분산도는 수북면 7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담양읍으로 73명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봉산면 72명 ▲창평면 65명 ▲무정면 64명 ▲월산면 39명 ▲금성·고서면 35명 ▲대전면 28명 ▲금성면 31명 ▲용면 21명 ▲대덕면 15명▲가사문학면 5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사문학면에서 한우 사육을 주 농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유모 씨(46세)의 경우 지난 2005년 고향인 담양으로 귀농하여 깨끗한 축사 관리를 통한 우수 농축산물 생산을 통해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이루었다. 또한 유 씨는 대숲맑은 한우 생산을 통한 축산 품질을 고급화 하는 경영전략도 함께 펼쳤다. 유 씨의 농장에는 지역 축산인들이 수시로 벤치마킹할 정도로 깨끗한 축사관리를 하는 농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부농들의 공통점은 △영농의 규모화와 기계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 △다양한 유통망 확대와 유통경로 개발로 판매망 확보 △시설의 현대화 및 친환경 인증 등 유기축산 등이 꼽혔다.
윤재현 친환경농정과장은 “해마다 고소득 농업인의 실태조사를 통한 분석으로 행정에서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요인들을 찾기 노력해오고 있지만 개인정보제공동의 등 조사를 꺼려하는 농업인 등이 있어 조사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영농경영의 규모화를 앞세운 고소득 농가들이 갈수록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더 많은 농가들이 친환경농법을 통한 브랜드화 등으로 더 많은 고소을 올릴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