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New Bamboo Festival’, 아쉬움 속 ‘피날레’
연휴 3일간 강한 비바람으로 축제 프로그램 운영차질 악 조건 속에서도 민관 단합된 모습으로 행사 마무리
‘가자 대숲속으로!’란 주제로 4년 만에 개최된 담양대나무 축제의 새 이름 ‘2023 New Bamboo Festival’이 지난 7일 진한 아쉬움을 남기며 폐막했다.
긴 가뭄 속에 본격적으로 비가 내린 지난 5일 어린이날 부터 연일 비와 강풍이 이어지며 각종 이벤트 행사장과 주변의 체험장, 먹거리 부스 등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5일간 총 63만명이 행사장 곳곳을 채워 궂은 날씨도 무색케 했다.
지난 2일 KBS 전국노래자랑을 시작으로 3일부터 7일까지 펼쳐진 담양대나무축제는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야간경관조명과 대나무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포토존으로 MZ세대와 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대나무 어린이놀이터와 대나무로 만든 카누, 뗏목타기, 타겟을 모두 맞추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대나무 새총 쏘기 등 다채로운 대나무 관련 체험과 이벤트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개막 첫날 담빛음악당에서 진행된 MBC가요베스트 공연을 보기 위해 지역민들은 물론 광주·장성·화순 등 담양 인근까지 약 2만명이 추성경기장을 가득 채워 장관을 이뤘다.
이는 추성 경기장 개장 이후 가장 많은 관람객의 기록도 갈아치운 듯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제1회 담빛 청소년 끼 페스티벌 참여를 위해 전국의 청소년들이 담양을 찾아 열띤 경연을 벌였다.
또한, 농·특산품 판매부스와 라이브커머스 방송 및 택배비 지원 서비스를 통해 관광객 편의와 지역민의 실질적 소득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우중에도 불구하고 축제장 곳곳에서 대나무 보부상의 익살스런 거리 퍼포먼스와 운수대통 대박터뜨리기 이벤트를 진행해 어린이 방문객의 인기를 끌었다.
비록 궂은 날씨로 공연 등 행사가 일정에 맞추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지만, 축제장 주변에서 차량 통제와 교통을 정리하는 등 축제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군민들의 자원봉사도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담양의 축제를 각인시키는 충분한 몫을 해줬다.
또한 축제기간 매일 새벽, 전날 벌어진 공연 등으로 관람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을 축제장 주변의 정화를 책임지고 새벽부터 나와 쓰레기를 말끔히 치워주는 북부환경 직원들의 부지런함도 손놀림도 축제의 처음과 끝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이외에도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5일 어린이날 저녁에는 추성경기장에 쏟아지는 장대비로 음식점 부수의 냉장고 등 가전제품 들이 물에 잠길 뻔한 위기에 처했을 때 담양군청 공무원들이 모두 함께 하며 물을 빼내는 작업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히 노력한 모습에서도 단합된 축제의 한 면을 볼 수 있었다.
이병노 군수는 “오랜 가뭄을 해소해주는 단비로 축제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군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성원으로 안전하게 마무리했다”며 “내년에도 더욱 재미있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겠으니 5월에는 항상 담양대나무축제를 찾아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