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남도농악명인추모제 ‘성료’
설장구 명인 김동언·우도농악담양보존회 주최
전통 민속음악인 농악을 전승하고 남도농악의 뿌리를 지킨 명인들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깊이 새기는 ‘제20회 남도농악명인추모제’가 지난 18일 관내 기관·사회단체장 및 문화예술 관계자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산면 와우리에 위치한 김동언국악전수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남도농악명인추모제는 먼저 가신 남도농악 명인들의 예술적 혼과 정신을 회상하고 우리의 전통예술을 전승보존 발전시키기 위해 전남무형문화재 17호 설장구 명인인 김동언 선생과담양와우농악보존회(회장 김의수)가 주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행사로 김경임씨의 지전춤, 고사, 김동언 선생의 고천문 낭독, 씻김 등 남도 농악 명인들을 위한 추모행사로 시작했다.
이어 2부 공연은 국근섭씨의 감성무 공연을 시작으로 부포놀이, 판소리, 담양광광술래, 설장구, 가야금 병창, 버꾸춤, 줄타기, 오북 등 젊은 예술인과 국악 명인들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3부는 담양지역의 특징을 살려 재구성한 우도농악과 흥겨운 설장구 공연은 예술인과 관람객이 함께 어울려 대미를 장식했다.
김동언 명인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우리나라의 ‘농악’은 문화적, 예술적 가치가 높고 그중에서도 남도의 농악은 치배별로 개인의 기량이 우수하여 구정놀이가 발달되어 있어 다른 지역의 농악과 차별성을 보이며 보존 가치가 높다”면서 “올해 스무 번째를 맞는 남도농악명인계승굿은 단순한 추모행사가 아니라 가슴 속에서 울리는 농악 소리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시켜 온 명인들의 업적을 되새기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계승해 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도농악의 발전과 계승 의지에 대한 약속의 현장이며 다짐의 장인 이곳에서 저와 함께 고락을 함께 해온 제자들과 보존회원들의 열정을 모은 이번 공연은 이 시대의 주역들인 젊은 명인들의 공연으로 채웠으며 행사가 성황리에 끝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분들께 깊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우도농악담양보존회가 추모한 광주·전남출신 남도농악명인은 전경환(영광)·김오채(영광)·최막동(광주)·이주완(광주)·김회열(담양)·정종석(광주용전)·서창순(무안)·양태옥(진도)·안채봉(광주)·황규언(고창)·권석기(담양)·정인갑(담양)·최화집·김재옥·김만석·강성수·기창수·강순동(곡성)·노판순·박천환(화순)·지춘상 명인 등이다.
담양출신 추모인은 △금성면 윤태양·유병연·장행철·정수철·황태순·박중환 △가사문학면 유복동·정영수 △담양읍 배상기 △대덕면 김공배(의배) △무정면 송고(보)요·최복주·공병만·이순선·정사동 △봉산면 정인갑·안학순·정진만·강안보 △수북면 심상문·국부용 △용면 권석기 △월산면 신용수·노종수 명인 등이다.
담양와우농악은 담양군의 지원으로 향토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었으며 2023년 대나무 축제 기간에 제1회 담양와우농악 발표회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담양의 으뜸 전통 농악의 주체가 되었으며 전문예술인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도 함께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담양 지역민을 중심으로 와우농악 전수에 힘써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