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회, 후반기 의장 누가 맡을까?
교황선출방식으로 9명 군의원 모두가 후보 자격 의전 서열 군수에 이어 2번째, 정치적 위상 높아 2년 후 차기 지방선거 입지를 넓히는데 큰 역할 정철원·장명영 ‘출마결심’, 최용만 의장 ‘고심 중’
제9대 담양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군의회 의장을 누가 맡게 될 지 군민들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9대 담양군의회 전반기가 마무리되면서 후반기를 이끌 의장단 구성을 위한 입지자 들의 물밑행보가 감지되고 있다.
담양군의회는 오는 28일 임시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의회운영위원장, 자치행정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 제9대 담양군의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하반기 의장에 뜻을 둔 의원들은 비록 겉으로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지만 물밑접촉을 통해 지지를 부탁하는가 하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는 등 다양한 짝짓기 방식을 염두에 두고 세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샅바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후반기 의장단 활동은 2년 후 차기 지방선거 출마 시 입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어 전반기 의회보다 자리싸움이 더 치열하다.
의장은 공식 의전 서열이 군수에 이어 2번째로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고,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회 사무처 직원 인사권을 비롯하여 집무실, 수행비서, 전용 차량, 업무추진비 등 일반 의원과는 차별 있게 다양한 의전을 제공 받는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에 열릴 9대 하반기 원 구성을 위한 임시회가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다.
담양군의원은 9명으로 ▲3선 1명(정철원 의원) ▲2선 1명(최용호 의원) ▲초선은 7명(최용만·이기범·박준엽·장명영·조관훈·최현동·박은서 의원)이다.
9대 전반기 의장단은 최용만 의장, 박준엽 부의장, 장명영 의회운영위원장, 조관훈 자치행정위원장, 최현동 산업건설위원장이 맡고 있다.
군의회 의장단 선출방식은 교황선출방식으로 현재 9명의 의원 모두가 의장·부의장 후보가 된다. 의장 선출은 모든 의원을 후보로, 의원 각각이 의장이 됐으면 하는 의원의 이름을 적어내고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처음 다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재투표를 하고 그래도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해 다수득표자가 당선된다.
결선 득표수가 같으면 최다선 의원, 최다선 의원 중 의원 재직기간이 긴 의원, 그중 연장자 등 우선순위에 따라 당선자가 결정된다. 부의장 선거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회운영위원장, 자치행정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은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후 소속 상임위 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정하고 전체 의원의 투표로 선출된다.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의장단을 선출할 경우 5명 이상의 의원들이 서로 진영을 꾸려 의장·부의장·3개 상임위원장 등을 미리 짜놓으면 결과는 각본과 거의 일치된 경우가 많았다.
담양군의회 의장단 선거는 현재까지 최용만 현 의장과 도전 의사를 피력한 3선의 정철원 의원, 초선의 장명영 의회운영위원장 등 3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최용만 현 의장이 후반기에도 의장으로 출마하느냐의 여부다.
최 의장은 “군민들의 의사를 잘 대변하는 의원이 의장의 적임자가 돼야 한다”며 아직 자신의 거취에 대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찌감치 의장 선거에 나설 뜻을 밝힌 정철원·장명영 의원은 저마다 의정활동 실적과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동료의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원 의원은 “풍부한 의정 경험을 살려 항상 군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전반기 의회의 미비점을 잘 보완해 9대 의회를 이끌 의원들과 함께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의정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명원 의원은 “의장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의원들이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도록 지원을 다하고, 집행부에 대해서도 견제와 협력을 잘 조화시켜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 군정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의회는 조만간 하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원들의 사전 조율성 회의에 이어 오는 28일 원구성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무기명 투표로 형식상의 절차를 갖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