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진정 담양의 키다리 아저씨입니다.”

(담양군민, 함께 사는 이웃)- 김성영 추월밴드 회장

2025-01-10     정재근 기자

 

담양군의 어르신들을 위한 자선 행사 등에서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단체로 추월밴드(회장 김성영, 단장 박원길)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추월밴드의 남다른 봉사활동은 담양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추월밴드는 결성 후 만 12년이 되는 지금까지 100여회가 넘는 공연으로 담양군민, 특히 어르신들에게 음악을 통한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추월밴드는 음악을 좋아하는 순수 아마추어인 지역민이 서로 봉사라는 마음을 담아 밴드를 결성했다.

이에 본지가 추월밴드를 결성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김성영 회장(읍 학생백화점 대표)을 만나봤다.

김 회장과 함께 추월밴드에는 현재 9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읍에서 학생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일렉기타의 김성영 회장을 비롯해 색소폰 박원길 단장 일렉기타 김재열 베이스기타 이세호 드럼 최낙권 보컬 이정옥 보컬 임제열 보컬 이선이 드럼 박경식 씨 등이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630분에 모여 3시간 동안 연습한다.

이들 추월밴드의 재능나눔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월산면 기쁨원에서의 1시간 공연이라고 한다.

김 회장은 기쁨원 입소자들 대부분이 정신적 장애를 겪는 분들인데, 어찌나 공연 끝까지 춤추며 환호해 주고 얼마나 기뻐해주었던지, 우리 단원 모두 1시간 공연 동안 정말 힘든 줄 모르고 연주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성영 회장은 월요일은 단원들이 함께 연습하는 시간이고, 그 외에도 단원들이 연습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 사업장 지하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음악을 사랑하고 지역사회와 지역민을 위해 함께 연주할 마음이 있으신 분은 언제든 추월밴드가 기다리고 있으니 연락주시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의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봉사는 밴드공연 외에, 그가 20대 후반부터 시작해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30년 넘게 이어온 보살핌에는 그를 정말 담양의 키다리 아저씨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처음 인연을 맺고 보살폈던 10대 소녀가 대학까지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며, 좋은 신랑을 만나 반듯한 가정을 이루며 벌써 40살 불혹의 나이를 넘기도록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김 회장은 담양읍에 처음 학생백화점이란 간판을 걸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고향인 담양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다가, 나도 아직 힘들지만 그래도 나보다 더 힘든 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아이들을 위한 문구류를 취급하다 보니 주위의 도움으로 초등학생이 소녀 가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찾아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김 회장는 주위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이 많고 이런 나눔이 지역사회를 밝게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면서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린 소년·소녀 가장에게는 물질적 나눔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서로 의지하며 마음의 문을 열고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진솔한 대화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당시 중학교 1학년 학생과의 인연도 8년이 넘게 이어가고 있다. 그 학생은 부사관 양성고교를 졸업하고 벌써 23살의 성인이 되어 군인 부사관으로서 어엿하게 나라를 지키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용면이 고향인 김 회장는 용면초교에 10여년 넘게 70만원의 장학금을, 지난 해 부터는 배우자 모교인 월산초교에 매년 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나눔 활동에 있어 특정 단체에 하는 단발성 기부는 되도록 사양한다면서 비오는 날 우산을 건네기 보다는 오는 비를 같이 맞는 자세로 나눔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영 대표는 추성라이온스회장, 담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1388청소년지원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담양후원회, ()담양군복지재단 나눔후원회, 담양지역자활센터 운영위원, 효사랑봉사단 활동, 추월밴드 등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과 나눔 활동을 이어가며 훈훈하고 아름다운 담양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