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선별장 해고 작업자들, 환경과에 진정서 제출
군, 북부환경에 일방적 해지에 선별자들 ‘생계위협’ 3개월째 생활자원회수센터 주변에 재활용품 ‘산더미’
“담양군이 북부환경과 체결한 재활용품 선별장 계약 해지에 따른 갑작스런 근로계약 해지 통보에 따라 별다른 직업을 못 잡고 3개월 동안 생계위협 등을 받으며 걱정스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담양군이 지난해 말, 읍 삼만리에 준공을 완료한 담양군생활자원회수센터가 3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운영되지 않은 채 기존 선별장과 새로 가동을 앞둔 회수센터 두 곳에는 제때 선별을 못한 플라스틱류 제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주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담양군 환경과에 지난 14일 기존 선별장에서 선별작업을 진행했던 북부환경 근로자 정이태씨 등 9명이 담양군 재활용선별장 근로계약에 대한 일방적 해지를 이유로 진정서(진정인 대표 정이태)를 제출했다.
진정인들은 “해고 기간 중 사측인 북부환경과의 면담 과정에서 북부환경이 운영했던 담양군 재활용 선별과 관련해 ‘담양군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민간위탁 협약 제22조(기타사항))에 따라 그 당시 새로 건립 중인 담양군생활자원회수센터 가동 개시일 전일 까지 한다’로 계약체결 되었음을 확인했다”면서 “아직도 가동을 하지 않은 회수센터 때문에 성실히 일 잘하고 있는 10명이 지난 해 12월31일 자로 북부환경에서 갑작스럽게 해고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정서에 적었다.
진정인 대표 정이태씨는 “담양군이 새로 짓게 되는 담양군자원회수센터 선별작업과 관련해 어떤 대책과 협의 조항으로 북부환경과 계약해지를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 계약에 따라 우리 선별작업자 10명만 갑작스레 삶의 일터를 잃게 되었다”면서 “진정인 중 3~4명만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아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앞서 담양군은 북부환경과 2024년 1월1일~2026년 12월31일까지 3년을 기간으로 하는 담양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민간위탁 용역에 대해 협상에 의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일반폐기물 수입운반 등(5개 분야)과 재활용품 선별장(1개 분야)을 포함한 6개 분야에 대해 3년 간 맺은 총괄계약이다.
하지만 담양군은 신규 담양군생활자원회수센터 준공을 앞두고 “신규 설치예정인 시설은 전자동 설비시설로서 전문인력에 의해 운용됨에 따라 수작업 분류 작업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이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해 12월31일을 기해 재활용품 선별장과 관련된 계약을 북부환경에 해지 통보했다.
이에 따라 북부환경도 지난해 12월 선별장의 업무를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하고 이곳에 근무하는 10명에 대해 해고수당 1개월분을 지급하고 근로계약을 해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