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고장 담양에 솟아오른 죽순

2025-06-02     이정윤 기자

 

 

대나무의 고장 담양 대숲 곳곳에 죽순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대나무 순을 죽순(竹旬)이라 하는 것은 어린 싹이 나와서 열흘(순)이면 대나무로 자라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못 먹게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봄철이 제철인 대나무의 새순인 죽순은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비타민B1과 B2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 해소 효능이 있고 식이섬유소 함량이 높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효과가 있다.
이 맘때가 되면 대나무가 푸른빛을 잃고 한시적으로 누렇게 변한다.
이는 새로 솟아오른 죽순에게 양분을 내어주는 대나무의 생리적 변화로, 옛사람들은 이를 ‘죽추(竹秋)’, 곧 ‘대나무의 가을’이라 불렀다. 
죽순이 자라는 이 시기, 대숲은 계절을 거스른 듯 가을빛을 닮고 죽순은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으로 제철 별미로 손꼽힌다. 
죽순은 보통 5월부터 한 달 동안이 수확 적기로 이 시기가 지나면 죽순이 세져서 먹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