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우체국 남관주 집배원, 35년 헌신 마치고 '옥조근정훈장' 수훈 퇴임
“담양군의 골목골목을 35년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누빌 수 있도록 함께해 준 동료들과 군민들께 먼저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담양의 발전과 군민을 위한 일이 제 앞에 주어진다면 기꺼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담양우체국 집배원 남관주(60)씨가 지난 달 30일 정년퇴직과 함께 대통령 표창인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1991년 1월 1일 집배원으로 임용된 지 35년 5개월 만이며 이날 남 씨는 우정사업본부장 명의의 정년퇴직 공로패도 함께 받았다.
옥조근정훈장은 정부가 올 상반기 퇴직 공직자에게 수여하는 포상이다. 남 씨는 ‘사회봉사활동 유공’ 분야에서 우편 배달 현장의 성실함과 꾸준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우체국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 씨가 우체국에 첫발을 디딘 1991년과 비교하면 오늘날의 우편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손 편지가 줄고 택배와 등기우편이 그 자리를 채웠지만, '한 통의 우편물이라도 정확히 전한다'는 그의 원칙만은 한결같았다. 그사이 함께 일하던 동료들은 떠나고 새로운 얼굴들이 들어왔지만, 남 씨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켰다.
매일 오토바이로 담양 골목골목을 누비던 남 씨는 이날 정든 우편 가방을 내려놓았다. 지역 선후배와 주민들 사이에서 칭송을 한몸에 받아온 그가 걸어온 35년의 길은 담양 주민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남 씨는 집배 현장에서 친절하고 철저한 일 처리로 주민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어왔다. 주소가 잘못 적힌 우편물은 그냥 돌려보내지 않고, 마을 이장이나 전화 통화를 통해 받는 사람을 끝까지 확인해 배달했다. 집을 자주 비우는 세대에는 미리 연락해 우편물을 전하는 등 정시 배달과 1회 배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마음을 썼다.
또한, 잘못 배달될 뻔한 사례는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같은 실수가 되풀이지 않도록 유도했다. 우편물 배달 정확도를 높이려고 담당 구역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남다른 책임감을 보여 후배 직원들 사이에서 최고의 본보기로 꼽혔다.
남 씨는 우편 배달에만 머물지 않고, 함께 사는 아름다운 담양을 위해 지역 복지에도 손을 보탰다. 제6기 담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을 맡아 마을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데 앞장섰다.
매일 같은 골목을 도는 집배원이었던 만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사정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채고 이를 필요한 복지 서비스로 연결해 주었다. 우편물을 건네며 안부를 묻는 잠깐의 순간에도 홀로 사는 어르신이나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형편을 세심히 살폈다. 늘 단정한 차림과 예의 바른 말씨로 주민을 대하는 그의 모습에 군민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남 씨가 35년간 현장을 누비며 받은 포상은 20여 차례에 이른다. 특히 35년 5개월의 긴 근무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징계도 받지 않아 성실함을 몸소 증명했다.
남 씨가 35년간 받은 포상은 20여 차례에 이른다. 2008년 국무총리 모범공무원 표창, 2015년 근정포장, 2021년 30년 근속 장관표창을 받았다. 2008년에는 정보통신봉사상 대상과 우수집배원 금상을 함께 받았다. 2002년 담양군수 친절베스트 표창부터 2024년 모범 집배원 표창까지, 현장에서 쌓은 군민들에대한 신뢰가 기록으로 남았다. 35년 5개월 동안 징계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