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대전환 칼럼-담양군, 큰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라

① 연재를 시작하며-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2026-07-29     담양군민신문

 

정재근

 

새 군수 취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삼성·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까지, 담양군에 큰 변화를 일으킬 물결이 파도처럼 한꺼번에 밀려오고 있다. 본지는 4회에 걸쳐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담양군과 담양군민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짚어보려 한다.
이번 호 1회에서는 최근 한 달여 사이 벌어진 큰 변화를 정리하고, 2회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으로 담양군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살펴본다. 3회는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담양군에 어떤 기회를 줄 수 있는지 알아본다. 그리고 마지막 4회에서는 담양군과 담양군민이 오늘부터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실천 방안을 정리하며 연재를 마무리하려 한다.
요즘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고, 호남에 최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실제로 지난 한 달여 사이 담양군과 우리 지역의 앞날을 좌우할 만한 큰 일들이 잇따라 일어났다. 새로운 군수가 취임했고,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하나로 합쳐졌으며, 삼성과 SK하이닉스라는 대기업들이 전남·광주에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그 공장이 들어설 자리까지 확정됐다. 이러한 변화가 담양군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하나씩 짚어보자.
먼저 지난 6월 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박종원 군수가 새로 당선되어 민선 9기 담양군정이 시작됐다. 새 군수가 4년 동안 담양군을 이끌게 된 만큼, 군민들은 새출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박 군수는 지난 1일 취임사에서 광주와 맞닿은 입지적 강점을 살려 첨단산업과 관련 기업·인력을 유치하고 정주 기반을 확충해, 대규모 투자 성과가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주인구 7만 명, 생활인구 100만 명 시대를 목표로 내걸었고, 반도체 융복합밸리 유치와 함께 국회와 중앙정부를 발로 뛰는 ‘담양군 영업사원 1호’가 되겠다는 각오도 내놓았다. 이 다짐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길 바라며 모든 공직자들도 이런 의지를 함께 뛰어주길 바란다.
두 번째는 지난 7월 1일 있었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출범이다. 이는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40년 만에 다시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합쳐진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지금까지 따로 운영되던 전남도청과 광주시청이 하나의 살림살이로 합쳐졌다는 뜻이다. 다만 담양군은 이번 통합으로 현재까지 그 이름 그대로 기초자치단체로 그대로 유지되며, 새로운 광역 살림살이인 통합특별시 안에 속하게 됐다.
세 번째는 반도체 산업의 유치다. 지난 6월 29일과 3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우리 지역, 즉 광주와 전남 일대에 앞으로 수백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팹, Fab)을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광주에 425조 원, SK하이닉스는 서남권(광주·전남의 서남쪽 지역)에 47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발표 당시만 해도 정확히 어느 부지에 공장이 들어설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지난 7월 6일 정부는 후보지 검토를 마무리하고 광주 군공항 일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최종 부지로 확정했다.
확정된 부지는 광산구 도산동·신촌동 일원 8.2㎢(248만 평) 규모로, 현재 쓰이고 있는 군·민간 공항 부지 185만 평과 탄약고 이전 부지 63만 평을 합친 땅이다. 대부분이 국유지인 데다 공항 특성상 이미 땅이 고르게 다져져 있어 다른 후보지보다 빠르게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 고속철도(KTX)와 호남고속도로, 제2순환도로,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교통망을 갖췄다는 점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가 확정되자 정부는 곧바로 투기 억제 조치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 광주 군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10㎞ 안에 드는 동구·서구·남구·북구·광산구와 나주시, 장성군, 화순군 등 8개 시·구·군, 224개 동·리 총 364.19㎢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7월 14일부터 2028년 7월 13일까지 2년간 효력이 유지되며, 이 구역 안에서는 일정 규모를 넘는 땅을 사고팔 때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담양군은 이번 허가구역 지정 대상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담양과 곧바로 맞닿은 곳들이 포함된 만큼 그 배후 도시로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가운데 특히 서둘러야 할 과제가 그린벨트 해제 문제다. 담양군은 물론 장성군, 광주 광산구와 북구 일대에도 그린벨트가 넓게 걸쳐 있어, 산업단지 배후에 주거 단지와 생활 기반 시설을 조성하려면 이 그린벨트부터 풀려야 한다. 
문제는 이런 사안을 지자체가 저마다 따로 정부나 통합특별시에 요구해서는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담양군, 장성군, 광주 광산구, 광주 북구, 그리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까지 다섯 주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5자 협의체를 지금부터 준비해 두어야 하는 이유다. 
이 논의를 누가 먼저 제안하고 이끄느냐에 따라 실제로 돌아오는 몫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논의 만큼은 담양군이 먼저 선제적인 주체가 되어 박종원 군수가 스스로 밝힌 대로 ‘담양군 영업사원 1호’가 되어, 이웃 지자체와 통합특별시를 먼저 찾아가 이 논의에 불을 먼저 지피는 모습을 군민들은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박종원 군수가 이끄는 담양군은 더 큰 행정 단위인 통합특별시의 일원으로서 목소리를 내야 하고, 동시에 코앞으로 다가온 반도체 산업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담양군의 몫을 발 빠르게 챙겨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가 담양과 지척인 광산구로 확정된 만큼, 배후 도시로서 생활 인구와 정주 인구를 어떤 도시보다 많이 포용할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 한층 더 구체적이고 시급해졌다. 그 선점을 위해 바삐 서두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