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11공수여단 버팔로 대대 송민우 하사, ‘살신성인’ 미담 뒤늦게 알려져

지난 6월 새벽 화재 현장에서 망설임 없는 행동으로 생명 구해 광주 남구소방서 표창 수여… “국민 생명 지키는 것이 군인의 사명”

2026-11-02     정재근 기자

 

담양에 주둔하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황금박쥐부대(제11공수특전여단) 소속 부사관이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이웃 주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지역 사회에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11공수여단 63대대(버팔로대대) 7지역대 2중대에서 폭파 담당관으로 복무 중인 송민우 하사(23)다.

사건은 지난 6월 18일 새벽 4시 20분경 발생했다. 휴가 중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의 한 빌라를 찾았던 송 하사는 자정이 넘은 시각, 요란하게 울리는 화재 경보기와 비상문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일어났다.

밖으로 나간 송 하사는 옆집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다. 현장에는 주민 2명이 갇혀 있는 이웃을 구하기 위해 잠긴 현관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송 하사는 지체 없이 현장에 합류해 복도에 있던 소화기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소화기로 굳게 닫힌 문고리를 힘껏 내리쳤다. 문고리가 부서지며 틈새로 자욱한 독성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송 하사는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틈새를 가르며 문을 여는 데 온 힘을 쏟았다”고 이때 당시를 회상했다.

소화전 물을 뿌리며 도운 다른 주민들과 함께 끈질기게 붙잡은 덕에 문이 열렸고, 때마침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관들에게 현장을 인계했다. 송 하사의 신속하고 담대한 초동 대처 덕분에 집 안에 갇혀 있던 주민은 무사히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진압 후 조용히 현장을 정리하고 복귀하려던 송 하사의 선행은 현장 조사를 하던 소방관이 인적 사항을 확인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광주 남구소방서는 지난 7월 11일,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송 하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2004년생인 송 하사는 전남다향고 부사관과를 졸업하고 2023년 특전부사관 251기로 임관한 정통 특전맨이다. 10년간 태권도로 단련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위험천만한 화재 현장에서도 망설임 없는 용기를 발휘했다.

송민우 하사는 “위기의 순간에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이 군인의 참된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명을 가슴에 품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 언제든 가장 먼저 달려가는 믿음직한 특전부사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담양에 주둔하며 국가와 지역의 안보를 책임지는 11공수여단 장병의 이 같은 참된 군인정신과 용기 있는 행동에 미담이 뒤늦게 알려지며 담양군민과 지역 사회에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