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산물 서울직판장 폐쇄하라”
“농특산물 서울직판장 폐쇄하라”
  • 마스터
  • 승인 2008.12.15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영선·최화삼·김동주 의원, 행감서 ‘전방위 부실’ 날선 질타

현장조사때 판매장 과일 마르고 곰팡이 슬어
위치선정, 매장관리, 판매실적 모두 수준미달
수도권 공략 전초기지 옛말 홍보기대 어려워

관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축산물의 홍보와 판매 등 수도권 소비자 공략을 위해 의욕적으로 문을 연 농특산물 서울직판장이 개장 90여일만에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직면하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담양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동주)는 지난 1일 농식품유통사업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직판장의 위치, 매장관리, 판매실적 등 개소당시 취지에 부합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농축산물 서울직판장을 폐쇄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산업건설위원들이 이날 “진정으로 군민들을 위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서울직판장을 폐쇄하라”고 집행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날을 세운 것은 지난달 실시한 현지조사 결과 도저히 서울직판장으로는 담양 농축산물의 수도권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은 커녕 홍보조차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

먼저 윤영선 의원이 지난달 15~16일 농특산품 서울판매장 현장조사를 전격 공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윤 의원은 서울직판장의 실상에 대해 ▲동네 슈퍼에 불과할 정도로 매장이 협소하고 ▲진열된 토마토와 멜론은 곰팡이가 슬고 메말라 있었으며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가공식품이 진열돼 있는가 하면 ▲조사 당시 11월 15일인데도 10월 23일자와 24일자의 도축검사서가 게시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농특산품 판매장인데도 불구하고 정육이 매장 전체매출의 46.4%를 차지하는 등 매출상품 구조가 비정상적이고 매장분위기도 한산했다고 덧붙였다.


직판장 실상을 낱낱이 폭로한 윤 의원은 “담양 농특산물을 조금이라도 더 팔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내년도 예산에 인테리어 비용으로 3천만원을 계상한 저의가 무엇이냐”며 혀를 끌끌찬뒤 “근본적으로 안되는 일에 자꾸 예산을 쏟아부으려 하지 말고 폐쇄시키는 것이 군민을 위한 일일 것”이라며 폐쇄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최화삼 의원은 “공무원까지 쌀판매에 동원하며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면 지금쯤 그 결과에 대한 성과나 효과를 분석해 행감자료에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그친 뒤 “동네 슈퍼만도 못한 구석진 곳에 ‘담양’이라는 큰 브랜드를 갖다 붙이는 것이 과연 온당한 처사인가”라고 질책했다.

최 의원은 또 “당초부터 무리한 사업인줄 알면서도 강행한 것이 담당부서의 소신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외압이나 상부의 바람 때문이었냐”고 따지며 “혈세인 군비로 연습하고 실험하려 하지 말라”고 호통쳤다.

산건위원장인 김동주 의원은 “곰팡이 슨 과일을 살 사람이 있겠는가. 대숲맑은 쌀과 고기를 안쪽 구석에 진열해 놓아 누가 보면 밀도살 고기를 팔고 있을 것으로 오해할까 두려울 정도였다”며 현장조사 당시의 상황을 상기한 뒤 “전반적으로 업무나 사업추진, 선정과정 등이 소홀히 다뤄지는 감이 있어 내년도 예산심의는 심도있게 처리할 것”이라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예산심의 의욕을 불태웠다.

김 의원은 또 “가락동 농산물시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직판장 인근에는 임대주택자들이 대부분인데 비싸고 좋은 고기를 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소비자들의 소비수준을 감안해 값싼 고기를 파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직판장의 위치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담양군 농특산물 판매장은 95.5평의 면적에 45.3평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장임대료 11억원, 내부인테리어 1억1천400만원, 숙소임대료 1억1천만원, 차량구입 900만원 등 13억3천300만원이 투입됐으며 가락동 농산물시장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개장 당시부터 위치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을 일었었다.

한편 군의회는 이날 행감장에서 서울직판장 현장조사때 해남군이 운영하는 판매장의 벤치마킹 자료도 공개했다.

군의회는 해남군의 경우 전문 경영인에게 건물을 임대해 주고 인테리어 및 월 임대료 등은 개인이 지불하게 함으로써 군비소요액(2억500만원)을 최소화 했으며, 건물 임대조건으로 해남 농수특산물을 월1억 이상 판매하게 함으로써 농가소득은 물론 홍보효과도 톡톡할 뿐아니라 넓은 매장에 활기가 돌아 담양직판장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비교했다./김정주기자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추성로 1379번지
  • 대표전화 : 061-381-1580
  • 기사제보 : 061-382-4321
  • 인쇄물,기념품,광고문의 : 061-381-3883
  • 팩스 : 061-383-211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근
  • 법인명 : 담양군민신문
  • 제호 : 담양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232호
  • 등록일 : 2006-9-14
  • 발행일 : 2006-9-14
  • 발행인/편집인 : 최광원
  • 담양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담양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dy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