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야속함을 알게 된 것은
이미 버스를 놓쳐버린
정거장일 수만은 없습니다.
붉은 황혼녘 할 일을 다 하지 못하고
세모에 서 있는 세월의 정거장은
야속함에 앞서 아쉬움이요 서글픔 입니다
스스로 게으름을 지탄指彈하고
다음 버스를 기다리며 서성이듯
기축 년 새해를 영접할 설레임 속에
세모 인생의 정거장은 喜와 悲의
빛과 그림자 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빛을 생각하는 초조감으로
오늘이 비록 어제와 같을지라도
내일은 결코 오늘 같진 말아야 하겠기에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는 것은
영광의 문을 열기위하여
시험지를 기다리는 수험생 같은 마음일 겝니다
그래서 세월과 인생을 노래하며
어쩔수 없이 보내야 하고
또 새로운 마음으로 맞아야 하기에
어둠속에 흘러가는 세모의 정거장에서
한바탕 꽃을 피울 희망찬 미래를 위하여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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