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업체 판로개척, 상추 加수출 등 선도역할
늘푸른죽향영농법인 대표인 이상직(50·수북 황금리)씨가 전남 농민 최초로 신지식인 인증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신지식인협회에 따르면 이 대표는 구랍 15일 서울 프라지 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신지식인 인증 및 시상식에서 황금리 일대에 농업의 지역화를 위한 법인단체를 설립, 기존에 농산물의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홈쇼핑, 쇼핑몰, 백화점, 이마트, 풀무원 등 대형유통업체에 판로를 개척하는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상추를 캐나다에 13만달러 어치를 수출하고 지난해엔 70만달러 상당의 계약수주를 하는 등 농업분야에서 독보적인 선도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또한 이 대표는 조합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공동생산 공동출하를 원칙으로 친환경농산물의 기능성을 부각시키는 판매전략을 세운뒤 채소의 생명인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냉장배송과 식자재업체, 식당 등 납품업체에게 맞춰 포장하는 맞춤식 선별포장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 서산이 고향인 이 대표는 부인 강현임(47)씨와 함께 1998년에 처갓집인 수북 황금리로 내려와 농업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전남도에서 실시한 귀농인 전문반 교육을 수료한 그는 지난 2003년 해충방제용 천연물질을 개발하고 수확전 엽면시비를 통한 기능성채소의 급속생산기술 개발했으며, 현재 BT균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제를 개발해 특허출원된 상태이다.
이 대표는 2001년 수북 황금리에 늘푸른죽향영농법인을 설립해 현재 10만평 규모의 하우스시설을 12명의 회원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농산물을 공판장에 출하하면 가격이 낮아져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 대표는 밭에서 생산된 채소를 화물차에 실고 광주 일곡·첨단지구 일대 식당을 돌기도 했다.
이후 그는 대형유통업체 바이어를 일일이 만나 공급계약에 성공하는 등 점차 판로를 확대해 나가면서 담양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을 보여줬다.
때문에 그는 친환경 식품업체와 법인 회원들사이에 ‘의리있는 농사꾼’으로 통한다.
이 대표는 전남 생산자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백화점 판로개척은 물론 농업발전에 앞장선 공로로 지난 2005년 도시자로부터 농업발전유공 표창을 받았다.
그는 현재 나누며 사는사회 담양지회장과 전국 소년소녀가장돕기 담양지회장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친환경은 농민, 유통하는 사람, 소비자 등 모두의 신뢰와 믿음에서 시작된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회원들간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노하우를 공유토록 해 소명의식을 갖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추연안 기자